부동산114, 수도권 아파트 매매 동향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 및 전세 가격변동 동향 / 자료=부동산114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 및 전세 가격변동 동향 / 자료=부동산114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이 기정사실화되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오름 폭이 둔화됐다. 세부 내용을 파악하고 움직여도 늦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전주 대비 0.04% 상승했다. 9주 연속 오르긴 했지만 상승 폭은 지난주 0.09%에 견주어보면 절반 이상 축소된 수준이다.

이는 정부가 오는 12일 분양가 상한제 세부내용을 위해 당정협의를 진행하고 바로 개선방안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하면서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강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어떤 내용이 담길지에 따라 재건축, 재개발 정비사업장 추진에 희비가 갈릴 수 있는 데다 추가 규제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즉 시장 내 불확실성이 확산하는 것이다.

자치구별로 보면 강남구가 0.12%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영등포(0.07%)과 구로·노원·종로·중구(0.06%), 도봉·성북(0.05%) 등의 아파트값도 올랐다. 강북·관악·광진·동대문·성동·용산·은평 등 7개 구 아파트값은 보합에 머물렀다.

반면 신도시 아파트 가격은 0.01% 내리며 4주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일산(-0.06%), 산본(-0.05%) 등의 아파트값이 내림세를 나타냈다. 경기·인천 지역 아파트값은 보합에 머물렀다.

임 수석연구원은 “한·일 무역 갈등과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금융시장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어 분양가 상한제 확대를 발표한 이후 집값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전세시장은 무더위에 휴가철까지 겹치며 움직임이 둔화됐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한 주 새 0.01% 올랐다. 종로(0.13%)와 강서·동작·서대문(0.04%), 중랑(0.03%) 등 12개 구 아파트 전세가격이 올랐지만 성북(-0.01%) 아파트 전세가가 홀로 내렸다.

신도시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02% 오르며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경기·인천 지역 아파트 전세가는 0.01% 내리며 2주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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