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건설사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강남 입지 다지기 차원
중견건설사도 포폭 넓히기 위해 새 브랜드 잇따라 선봬

국내 건설사들이 최근 너나 하 것 없이 브랜드 강화에 역량을 쏟고 있다. /그래픽=이다인 디자이너
국내 건설사들이 최근 너나 하 것 없이 브랜드 강화에 역량을 쏟고 있다. /그래픽=이다인 디자이너

 

 

건설업계가 신규 브랜드 론칭에 사활을 걸고 있다. 시공능력평가 순위 10위권 내에 안착한 대형 건설사는 강남권 안착을 목표로 프리미엄 브랜드를 추가로 내놓고 있다. 중견업체도 새 브랜드 간판달기에 너 나 할 것 없이 힘쓰는 모습이다. 이들 움직임은 새 브랜드를 통해 전국구 수요자에게 선택받을 길을 넓히는 차원인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화건설은 2001년부터 사용해 오던 꿈에그린 브랜드를 대체할 새로운 주거 브랜드, 포레나(FORENA)를 최근 론칭했다. 포레나는 아파트, 주상복합, 오피스텔 등 공동주택 통합브랜드로 기존 꿈에그린과 오벨리스크 브랜드를 대체한다. 이에 따라 한화건설은 하이엔드 사업장에는 갤러리아를, 일반 사업장에는 포레나를 적용하는 체계를 갖췄다. 이 회사는 서울 거점지역 분양 및 노출빈도 확대로 브랜드 위상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우건설도 지난 4월 분양한 동작구 사당동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에 리뉴얼한 BI를 처음 적용했다. BI(Brand Identity, 정체성을 담은 로고)에는 산들바람에 부드럽게 흔들리는 자연의 형상을 담았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새로운 푸르지오는 이름만 남기고 모든 것이 바뀌었다”며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고객의 삶 본연의 고귀한 가치를 추구하는 주거상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슷한 시기 현대건설도 자사 브랜드 힐스테이트를 재단장 했다. 영어로 병기하던 상표를 한글로 단일화하고 글자에 넣었던 기존 와인색 음영을 없앴다. 아파트 외벽에 시공사 현대건설 이름도 새겨 넣는다. 특히 글자 크기를 키워 상표 인식률을 높였다.

올해 첫 10대 건설사에 이름을 올린 호반건설도 창사 30주년을 맞아 주상복합단지가 사용한 호반써밋플레이스를 간단 명료하게 호반써밋으로 리뉴얼했다. 아파트 브랜드인 베르디움도 디자인을 개선해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한다.

시공능력평가 10위권 밖의 건설업체도 동일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쌍용건설은 아파트와 주상복합 브랜드를 더 플래티넘으로 통합했다. 데시앙 브랜드로 알려진 태영건설과 코오롱글로벌도 BI 디자인을 새롭게 바꿨다. 신세계건설은 새 브랜드로 빌리브를, 대보건설은 오피스텔 브랜드 하우스디 어반을 론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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