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
전기차 배터리 도전장 낸 테슬라···전문가들 “회의적”
  • 김도현 기자(ok_kd@sisajournal-e.com)
  • 승인 2019.08.11 07: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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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소닉과 결별 수순, 중국공장 배터리도 LG화학이 공급
“급속히 커지는 시장, 경쟁은 더 치열···개발 가능하겠지만 경쟁력 갖추긴 힘들어”
/사진=셔터스톡
/ 사진=셔터스톡

미국의 테슬라가 사업적 동맹관계를 이어 온 일본의 파나소닉과의 관계를 청산했다. 자체적으로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나서겠다는 심산인데, 전문가들은 다소 회의적인 반응이다. 경쟁력 있는 배터리 개발에 이르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이들의 균열은 지난 1월부터 조짐을 보였다. 파나소닉이 토요타와 전기차 배터리 합작업체를 설립하면서 부터다. 이후 파나소닉은 테슬라와 함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해 온 미국 네바다주 기가팩토리에 대한 투자를 동결하기로 결정했고, 앨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는 트위터를 통해 파나소닉을 언급하며 “모델3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공개적으로 힐난했다.

미국 CNBC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테슬라는 파나소닉과의 협력을 마무리 짓고 자체적으로 전기차 배터리 개발에 나설 요량이다. 업계 등에 따르면 테슬라 최초의 해외 생산기지가 될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3의 배터리 공급도 LG화학이 맡게 될 것이 유력하다는 전언이다. 단기적으론 LG화학 등에 외주를 주고 장기적으로 자체생산에 나서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업계에선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이 짙다. 시사저널e가 관련 업계 등에 관련한 전망을 묻자 응답자들은 하나같이 “테슬라의 배터리 개발은 쉬이 이뤄지겠지만, 전기차에 탑재될 고성능의 배터리 제작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사업추진력이 높은 앨론 머스크의 스타일을 감안하더라도 쉽지 않다는 견해도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1990년대 초반 배터리 개발에 나선 주요 업체들이 2010년을 전후로 속속 상용화 단계를 거쳤다”면서 “연구에서 개발, 개발에서 상용화로 이어지는 단계마다 수년의 시간이 소요된 셈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당시보다 인프라가 개선되고 시장이 성장해 그만큼까진 소요되지 않겠지만 지금 뛰어든다 해도 막대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 지적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도 비슷한 반응이었다. 그는 “전기차 시장은 향후 수년 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업계”라면서 “자본과 인력 그리고 사업의지를 바탕으로 테슬라의 배터리 개발은 충분히 성공할 것이라 보이지만, 기존 업체들이 하루가 다르게 기술력이 성장하고 있어 테슬라의 배터리가 경쟁력을 갖추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 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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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2019-08-12 16:35:29
예전에 애플이 아이폰 만들 때도 이런 기사 많이 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