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통상분야 전문가···미국의 개도국 제외 요구 등 현안 산적
김현수(58) 신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는 식량·통상 분야 전문가다.
김 후보자는 1961년생으로 대구 달성에서 태어나 경북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 미국위스콘신대에서 농업경제학 석사학위를 각각 받았다.
행시 30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에는 농식품부 식량정책과장, 유통정책과장에 이어 식량정책관, 식품산업정책관, 농촌정책국장, 기획조정실장, 농식품부 차관보, 농식품부 차관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김 후보자는 농축산정책에 대한 전문성과 이해도가 높으며 신중하고 치밀한 업무처리가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식량정책과장 재직 당시 쌀 수매제도를 폐지하고 쌀 목표가격제를 도입하는 등 세계무역기구 체제에 맞게 양정제도를 개편, 농가 소득 보전에 기여했다.
차관 재직 당시에는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이나 살충제 성분 계란 사태 등 굵직한 현안을 큰 잡음 없이 마무리하기도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김 장관 후보자는 차관 시절 5개월여간 공석이었던 장관 업무를 대신한 바 있다”며 “매우 꼼꼼하고 치밀한 성격”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 앞에는 만만치 않은 과제가 기다리고 있다. 당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겨냥한 개도국 제외 요구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일본 수출 규제가 농식품분야에까지 번질 가능성에 대한 대비책 마련, 쌀 직불제 개편도 당면 과제다.
김 장관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정식 임명될 예정이다. 인사청문회에서 업무 능력에 대해선 큰 문제 제기가 없을 것으로 보이나 다주택자 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공직자 재산공개 당시 김 후보자는 12억4001만원을 신고했다. 주택으로는 세종시 종촌동 아파트(85㎡) 2억9100만원, 과천시 중앙동 아파트 분양권(157㎡) 8억8500만원을 각각 등록했다.
주요이력
▲1961년생 대구
▲경북고, 연세대 경제학과
▲제30회 행정고시, 식량정책과장, 유통정책과장, 식량정책관, 식품산업정책관, 농촌정책국장, 기획조정실장, 차관보, 차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