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가치 약 2조7000억원 인정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6400만달러(약 77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로써 토스의 누적 투자 유치금액은 약 3000억원을 기록하게 됐다.
8일 비바리퍼블리카는 홍콩투자사 에스펙스 및 클라이너퍼킨스 등 기존 투자사들로부터 한화 약 770억원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 가치를 약 22억달러(약 2조7000억원)로 인정받았다고 발표했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에스펙스는 2018년에 설립된 투자사로 홍콩을 기반으로 아시아 전역의 유망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에스펙스의 비상장 기업 최초 투자 사례다.
특히 이번 투자에는 세계적 투자사인 클라이너퍼킨스, 알토스벤처스, 굿워터캐피탈, GIC, 세콰이어 차이나, 베세머벤처파트너스 등 기존 투자사 역시 투자에 동참하면서 토스의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하기로 했다.
2015년 2월 공인인증서가 필요 없는 간편송금 서비스로 사업을 시작한 토스는 사용자들의 금융생활 전반을 관리할 수 있는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지난달에는 누적 다운로드 3000만건, 누적 가입자 130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에스펙스의 에르메스 리(Hermes Li) 대표는 “금융 서비스 시장의 큰 규모와 성장성은 물론 모바일 금융 분야에 있어 토스의 선도적 지위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토스팀이 토스 서비스를 앞으로 더 통합적인 금융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승건 토스 대표는 “토스가 다음 단계로 도약하기 위한 추진력을 얻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사용자에게 가장 훌륭한 금융서비스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두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