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인도공장 현장에서 셀토스 양산 기념식 열어
인도공장 3년 이내 30만대 완전 가동 목표···생산 물량 일부 아태·중남미 수출 계획

셀토스. / 사진=기아차
기아차가 인도 현지공장에서 소형 SUV 셀토스의 양산 기념식을 가졌다. / 사진=기아차

계속된 성장세를 기록하던 인도 자동차 시장이 최근 최악의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현대차에 이어 기아차도 인도 시장 공략에 나섰지만,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8일 인도공장 현장에서 안드라프라데시주 주정부 관계자, 신봉길 주인도대사, 심국현 기아차 인도법인장, 현지 기자단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형 스포츠유틸티리차량(SUV) 셀토스의 양산 기념식을 가졌다.

셀토스는 기아차가 인도시장에서 생산·판매하는 첫 번째 모델이다. 지난달 16일부터 시작된 사전계약은 지난 6일 기준으로 누적 2만2073대를 기록했다. 현지 소비자들에게 생소한 신규 브랜드라는 점을 감안하면 현지 반응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

기아차는 이 같은 반응에 힘입어 시장 조기 안착을 위해 판매 및 서비스 거점 확보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셀토스 런칭 시점까지 인도 전역 160개 도시에 265개의 판매 및 서비스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기아차의 목표는 연간 6만대 판매를 통해 향후 3년 안에 인도 시장 상위 브랜드에 올라서는 것이다.

셀토스를 생산할 기아차 인도공장은 지난 2017년 10월 착공했으며, 216만㎡(65.5만평)의 부지에 연산 30만대 생산 규모로 건설됐다. 올해 5만2000대 생산을 시작으로 3년 이내에 30만대 완전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며, 내년 셀토스와 함께 생산할 신규 차종 투입도 검토 중이다.

다만 인도 자동차 시장이 역성장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인도 자동차 시장에선 155만대가량 판매됐다. 이는 전년 동기(173만여대) 대비 10.3% 줄어든 수치다.

인도 자동차 시장의 역성장으로 인도 권역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현대차도 올해 2분기 전년 대비 감소한 판매량을 보였다. 현대차는 엔트리 SUV 베뉴 등을 출시했음에도 2분기 인도권역에서 70만9000대 판매에 그쳤다. 전년 동기(86만8000대) 대비 18.3% 감소한 수치다.

기아차는 이러한 점을 감안해 인도공장 생산 물량의 일부를 아중동, 아태, 중남미 등에 수출할 계획도 갖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셀토스에 대한 인도 고객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기아차 인도공장이 성공적으로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며 “기아차의 글로벌 성장사에 있어서 중대한 전환점이 될 인도시장 성공에 전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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