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 "동남아 노선 예약율 전년 대비 10~15% 늘어"···내달 6일부터 부산~가오슝 신규 취항
지방발 일본 노선 이어 인천발 일본 노선도 조정
부산~사가, 대구~구마모토는 노선 폐지 결정···기존 탑승률도 낮아

티웨이항공 노선 조정 결과. /사진=티웨이항공 홈페이지 공지사항 갈무리
티웨이항공 노선 조정 결과. / 사진=티웨이항공 홈페이지 공지사항 갈무리

티웨이항공이 일본 노선 조정 결과를 밝혔다. 11개 일본 노선이 비운항 결정된 가운데, 지방공항에서 출발하는 노선 뿐 아니라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일본 노선도 포함됐다. 티웨이항공은 일본 노선 대신 내달 6일 부산~가오슝 노선에 취항하는 등 동남아 노선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공지했다. 기존에 보도된 지방발(發) 노선에 이어 인천~삿포로·오키나와·사가·오이타·구마모토·가고시마 등 인천발 일본 노선도 포함됐다.

비운항이 시작되는 시점은 각 노선마다 조금씩 다르다. 끝나는 기간은 10월26일로 동일하다. 단 부산~사가 노선과 대구~구마모토 노선은 8월19일부 노선 폐지가 결정됐다.

폐지가 결정된 노선의 경우 탑승률이 이전부터 낮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포탈 항공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티웨이항공은 부산~사가 노선에서 34편을 운항했고 2760명의 여객이 탑승했다. 대구~구마모토 노선엔 지난달 36편이 운항됐고, 2759명이 탑승했다.

단순 계산으로도 부산~사가 노선엔 편 당 81명가량이 탑승한 것이고, 대구~구마모토 노선엔 편 당 76명가량이 탑승한 것이다. 티웨이항공은 B737-800 기종만을 운용한다. 해당 기종의 좌석 규모는 186~189석이다.

티웨이항공은 이미 비운항 기간 탑승권을 예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항공권 취소 및 예약 변경을 진행한다. 구체적인 절차는 티웨이항공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가능하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고객 수요 변화에 따른 다각적인 영업노선 변화를 계획하고 있다”면서 “중국노선 신규취항을 통해 수요를 확보하고, 동남아 노선 예약율 증가에 따른 증편 및 추가 신규노선 개설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티웨이항공에 따르면, 8월 기준 동남아 노선 예약율은 전년 대비 10~15% 증가했다. 티웨이항공은 다음달 6일부터 10월26일까지 부산~가오슝 노선에 부정기편으로 취항할 계획이다.  주 4회(월·수·금·일) 운항하며, 월·수요일 오전 11시 5분, 금요일 오후 12시 35분, 일요일 오전 11시 30분 부산 김해공항을 출발하는 스케줄로 운영한다. 

부산~가오슝 운항일정. /자료=티웨이항공
부산~가오슝 운항일정. /자료=티웨이항공

한편, 이번주와 다음주 중 항공사들의 일본 노선 조정 결과들이 공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노선 조정이 결정된 노선도 상당하다.

제주항공은 인천~도쿄·나고야·삿포로·후쿠오카·오키나와, 무안~도쿄·오사카, 부산~오사카·후쿠오카 노선 감편을 진행한다. 감편 기간은 8월25일부터 오는 10월26일까지 노선별로 상이하며 최장 9주, 최대 78편 감편한다.

이스타항공은 다음달부터 부산~오사카·삿포로, 인천~이바라키, 청주~삿포로·오사카 노선의 운항을 중단한다. 또 9월5일부터 순차적으로 인천~삿포로·오키나와·가고시마 노선의 공급을 축소한다. 에어부산은 대구~오사카·기타큐수·나리타 노선의 운항을 중단하고, 진에어는 인천발 후쿠오카 노선을 감축할 예정이다. 에어서울도 일본 노선의 수요를 살펴보며 공급 조정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