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B테크 방문, 간담회서 애로·건의사항 청취···日 조치 후 첫 소재·부품 현장행보
소재·부품 경쟁력 제고 등 진행 의지···규제 품목 조기 대규모 국내양산 다방면 지원 방침

문재인 대통령이 7일 경기 김포시 월곶면 (주)에스비비테크를 찾아 브리핑을 듣고 생산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경기 김포시 월곶면 (주)에스비비테크를 찾아 브리핑을 듣고 생산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본의 한국에 대한 경제보복 조치에 단호한 대응과 함께 국산 소재‧부품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공언한 문재인 대통령이 부품업체 현장을 방문해 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약속했다. 이번 방문은 한일 무역갈등 이후 관련 첫 현장방문이라 관심을 모았다.

문 대통령은 7일 경기 김포시에 위치한 SBB테크를 방문해 제작공정을 살핀 후 임직원 간담회를 갖고 애로‧건의사항을 청취했다. SBB테크는 반도체·LCD 장비, 로봇 정밀제어 등에 필요한 감속기‧베어링 등을 생산 전문기업이다. 베어링의 경우 일본이 분류한 전략물자에 포함된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가 강소기업에게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고, 자신감을 갖고 노력할 것을 재차 당부했다고 전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일 긴급 국무회의에서 “(일본의 한국에 대한 화이트리스트 국가 배제 조치로) 적잖은 어려움이 예상되나 우리 기업과 국민에게는 그 어려움을 극복할 역량이 있다”며 “소재·부품산업 경쟁력을 높여 기술 패권에 휘둘리지 않고 제조업 강국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행보는 이와 같은 문재인 정부의 국산 소재‧부품 경쟁력 제고 등 정책 기조를 단호하게 진행해나가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일본이 1100개가 넘는 품목들 가운데 어떤 것을 잠글지 모르는 불안감과 불확실성이 있다”며 “(규제) 품목들을 조기에 대규모 국내양산이 가능하도록 다방면의 지원을 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임직원들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전달받고, 각 정부부처의 적극적 정책지원도 당부했다. 특히 로봇산업의 경우 제조업 분야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세계시장 규모도 확장되고 있는 만큼 집중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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