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시장 상황에 따라 과감하게 대처” 입장
이주열 총재,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 열어놔

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한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사진 왼쪽부터)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최종구 금융위원장/사진=연합뉴스
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한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사진 왼쪽부터)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최종구 금융위원장/사진=연합뉴스

최근 주가 급락의 대응책으로 주목받고 있는 ‘공매도 규제’의 실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7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한 후 취재진을 만나 공매도 규제 강화 조치에 대한 긍정적 반응을 내놨다.

그는 “단계별 조치는 시장 상황에 맞게 대응하는 것이기 때문에 (컨틴전시 플랜이) 당장 어떻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시장 관계자들의 관심이 큰 공매도 규제 강화 방안에 대한 검토도 충분히 했고 언제든지 시행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 역시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앞으로의 상황을 냉철하게 주시하며 시장안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이미 준비해 놓은 컨틴전시 플랜에 기초해 증시 수급안정 방안, 자사주 매입규제 완화, 공매도 규제강화 등 가용 수단을 시장 상황에 따라 적기에, 신속하고 과감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대해서는 각별한 경각심을 가지고 모니터링하는 한편, 과도한 쏠림 등에 의해 시장불안이 발생할 경우 선제적이고 단호하게 시장안정조치를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홍 부총리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최 위원장,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등이 참석했다. 부총리와 한은 총재가 참석한 거시경제금융회의는 지난 2017년 9월 4일 이후 처음이다.

이 총재는 이날 시장 안정화를 위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추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놓기도 했다.

그는 “앞으로도 대외 여건의 전개양상에 따라 시장이 수시로 불안정해질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로서는 금융·외환시장의 안정에 역점을 둬야할 상황이므로 한은은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며서 시장 안정화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상황변화에 따라 필요하면 추가적인 (통화정책) 대응을 고려해볼 수 있다”며 “다만 아직은 상황을 더 지켜봐야하고 지금 당장 추가 인하 여부를 얘기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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