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6일 오후 2시 20분 기준 1939.51로 반등세
기관 6500억원어치 순매수 영향···이 중 연기금은 2600억원어치 사들여
코스닥에선 외국인과 기관 순매수로 장중 상승 반전

국내 증시가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기관의 매수세가 코스피를 떠받치고 있어 주목된다. 기관은 6일 장중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순매수를 보이면서 지수 하락을 제한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순매도로 나서고 있지만 코스닥 시장에선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0분 기준 코스피는 전날 대비 7.47포인트(0.38%) 내린 1939.51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 대비 46.62포인트(2.39%) 내린 1900.36으로 출발한 후 1891.82까지 내렸지만 이후 기관의 매수세가 나오면서 하락폭을 줄여나갔다.

실제 기관은 같은 시각 6504억원어치를 유가증권시장에서 사들였다. 이 중에서 금융투자가 3142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연기금은 263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펀드 자금 성격인 투신도 371억원어치 순매수를 유가증권시장에서 보였다. 이밖에 사모펀드와 보험 기관 투자자도 순매수로 시장에 대응했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도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외국인은 3723억원어치를 순매도 하고 있다. 외국인의 순매도는 지난달 31일 이후 5거래일 연속이다. 개인도 283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함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이날 장 시작과 함께 투매가 나오면서 장중 전날 대비 5.08% 내린 540.84까지 밀렸다. 하지만 이후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하면서 지수는 되려 전날보다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서 2684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기관도 420억원어치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다만 연기금은 코스닥 시장에서 3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3007억원어치를 순매도 하면서 시장을 떠났다.

한편 이날 지수 급락은 미국과 중국의 환율 전쟁 가능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의 달러·위안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넘어섰는데, 시장에서는 이를 최근 미국의 중국산 제품 관세부과 결정에 따른 보복이라고 해석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환율 조작’이라며 강하게 비판하면서 증시에 우려가 확대됐다.

6일 코스피가 3년여 만에 장중 1900선을 내준 이후 기관의 순매수에 반전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6일 코스피가 3년여 만에 장중 1900선을 내준 이후 기관의 순매수에 반전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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