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북한이 한미 연합연습 기간인 6일 미상의 발사체를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은 오늘 새벽 황해남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2회의 미상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26일 조선중앙TV가 보도한 신형전술유도무기(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모습. /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한미 연합연습 기간인 6일 미상의 발사체를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은 오늘 새벽 황해남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2회의 미상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26일 조선중앙TV가 보도한 신형전술유도무기(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모습. /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한미 연합연습 기간인 6일 오전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했다. 전날 시작한 한미연합연습에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은 오늘 오전 5시 24분, 5시 36분 황해남도 과일군 일대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며 “한미 정보당국은 이번 단거리 미사일을 지난 7월 25일에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유사한 비행특성을 가진 것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정확한 제원은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해당 발사체는 고도 37km로 450km를 비행한 것으로 합참은 파악했다.

북한은 발사체 발사 이후 외무성 대변인 명의의 담화를 발표, 한미연합연습을 강하게 비판하며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우리를 자극하고 위협하는 합동군사연습을 강행하는 저의가 무었인가. 미국과 한국 당국이 우리로 하여금 국가안전의 위협을 제거하기 위한 대응조치를 취하도록 떠민 책임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며 “우리 역시 국가방위에 필수적인 물리적 수단들을 개발, 시험, 배치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는 지난 5일부터 하반기 한미 연합연습 태세에 돌입했으며, 오는 11일부터 약 2주간 기본 훈련을 할 예정이다.

다만 올해 연습은 사실상 훈련 규모를 축소해 진행한다. 병력과 장비를 실제 움직이지 않고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진행하는 지휘소연습 형태로 진행된다. 지난 6월 30일 북미정상 간 판문점 회동 이후 비핵화 협상을 위해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하지만 북한은 지난달 25일 이후 4차례에 걸쳐 발사체를 잇따라 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함경남도 호도반도, 지난달 31일 원산 갈마반도, 지난 2일 함경남도 영흥 지역에서 각각 발사체를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 하에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함께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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