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2분기 영업이익 4억원 기록적자 행진 기록하는 이커머스 업계서 '수익성 집중' 효과 톡톡
소모적 가격 경쟁 지양···올해 흑자 전환 성공 가능성도 점쳐

11번가가 2019년 2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이로써 회사가 올해 목표로 잡았던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2일 SK텔레콤 영업실적 공시를 통해 공개된 11번가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 1458억원, 영업이익 4억원으로 1분기에 이어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수익성 중심 경영으로 매출은 감소했지만 분기 실적 기준 전년 동기대비 134억 개선된 영업손익을 기록하면서 2분기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11번가는 "수익성을 우선으로 둔 운영 전략에 기반해 고효율 마케팅을 진행했다"면서 "커머스 포털을 중심으로 콘텐츠 검색, 동영상 리뷰 등 다른 이커머스 사업자들과 차별화된 쇼핑의 재미를 만들어 내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기에 ‘월간 십일절’, 타임딜의 성공과 함께 11번가 단독으로 판매하는 이색 상품들을 차례로 선보이면서 최저가 경쟁이 아닌 11번가만의 차별점을 더욱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11번가는 최근 가격 경쟁에 몰두하는 여타 이커머스와 선을 긋는 모양새다. 

매월 11일 진행되는 ‘월간 십일절’의 인기는 2분기에도 계속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 6월 십일절에는 하루 결제고객 수 60만명으로 2019년 들어 최고 기록을 세웠다.

11번가는 2일 열린 SK텔레콤 2019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향후 사업의 방향성에 대해 "19년도 상반기는 11번가가 BEP(손익분기점) 달성의 가능성을 증명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소모적 가격 경쟁이 아닌 다양한 상품 기획을 통해 건강하게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하반기 실적 전망에 대해서는 "연간 기준으로도 BEP 이상의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본다"면서도 "수익성 확보와 함께 거래액 성장 밸런스도 맞춰야하기 때문에 상반기보다 (이익이) 더 늘어날지는 추가적인 고민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이상호 11번가 사장은 “끊임없는 손익개선의 노력으로 11번가 새 출발 원년에 2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달성하게 됐다”며 “더불어 ‘쇼핑의 시작은 11번가’ 라는 ‘커머스 포털’의 모습을 고객에게 선보이는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으면서 늘 새롭고 즐거운 쇼핑이 가능한 11번가로 발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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