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매출 5G 덕에 상승했지만 마케팅 확대로 수익성 제한

SK텔레콤 올해 2분기 실적. / 표=SK텔레콤
SK텔레콤 올해 2분기 실적. / 표=SK텔레콤

SK텔레콤이 올해 2분기 5G 가입자를 유치하면서 7분기 만에 무선사업 매출 반등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연결기준 매출도 전기와 전년동기 대비 모두 늘었지만 영입이익은 전년동기와 비교해 하락했다. 

SK텔레콤은 2일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매출 4조4370억원, 영업이익 3228억원, 순이익 2591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연결 기준 매출,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각각 2.4%, 0.1%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6.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9% 줄어들었다.

다만 전분기보다는 무선 사업 매출이 반등하고 미디어, 보안, 커머스 사업이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개선된 실적을 달성했다. 순이익은 SK하이닉스의 지분법 이익 감소로 전 분기 대비 30.7% 줄었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 5G 개통 후 3개월 만에 가입자 53만명을 확보하면서 5G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별도 기준 매출은 2조847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3% 늘었다. 무선(MNO) 매출은 2017년 4분기부터 계속 하락하다가 7분기 만에 상승 전환했다. 2분기에 휴대전화 가입자가 약 10만명 순증했고, 0.9%의 낮은 해지율을 기록했다.

반면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275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0% 감소했다. 마케팅 비용이 올해 1분기보다 3.9% 늘었고, 5G 주파수 비용이 2분기부터 처음 반영됐기 때문이다.

미디어, 보안, 커머스 사업은 2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동 사업의 2분기 매출은 SK텔레콤 전체 매출의 약 36%를 차지했다. 미디어 사업은 IPTV, UHD 가입자 증가로 양적, 질적 성장을 이뤘다. 2분기 IPTV매출은 322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5.2%, 전 분기 대비 2.1% 증가했다.

보안 사업은 2분기에 ADT캡스의 보안상품 판매 증가와 SK인포섹의 융합보안 플랫폼 사업 확대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5%, 26.7% 늘었다. SK텔레콤은 티맵주차, ADT캡스-SK인포섹의 융합보안 서비스 등 신규 사업을 필두로 연간 첫 1조원대 보안 사업 매출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커머스 사업은 11번가와 SK스토아의 수익성 개선 노력을 통해 전 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하반기에도 온·오프라인 통합 결제환경을 제공하는 ‘SK페이’를 확대 적용함으로써 견조한 성장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하반기에 전국 주요 지역에 고품질 네트워크와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5G 클러스터’를 조성해 5G 서비스 중심으로 통신업계의 경쟁 패러다임을 바꿔 나간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연내 5G 가입자가 2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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