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7개월만에 인하했지만 추가 인하 기대 꺾여
제롬 파월 “경기 둔화 대비한 보험적 조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 사진=연합뉴스, AP Photo

1일 원·달러 환율이 이날 새벽 발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대한 실망감으로 한 때 1190원까지 올랐다. 다만 오전 중 달로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상승폭이 줄며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5.4원 오른 1188.5원에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오른 것은 FOMC 결과에 대한 실망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10년7개월 만에 금리를 인하했지만 현재 추가 인하 기대는 한 풀 꺾인 상황이다. 업계에선 미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판단이 나온다. 

미 연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각) 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2.25~2.50%에서 2.00~2.25%로 내렸다. 통상 미국의 금리인하는 원화 강세로 작용한다. 하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제한하는 발언을 하면서 시장의 분위기는 달러화 약세에서 강세로 전환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비해) 명확히 보험적 측면”이라며 장기적인 금리 인하 사이클의 시작점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번 금리 인하를 장기적인 통화정책로 볼 수 없다는 의미다. 이에 연내 3번까지도 금리를 인하를 할 수 있다는 기대가 줄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7월 FOMC에서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인하했지만 시장 기대보다 덜 온건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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