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5~2.50%에서 2.00~2.25%로···추가 인하 가능성도 열어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사진=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사진=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미 연준은 30일(현지시간)부터 31일까지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를 열고 연방기금금리를 기존 2.25~2.50%에서 2.00~2.25%로 0.25%포인트 내릴 것을 결정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는 지난 2008년 12월 이후 10년 7개월만이다.

연준이 FOMC 종료 후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금리인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은 낮은 인플레이션과 글로벌 경기둔화 전망이다.

인플레이션과 근원 인플레이션(식품, 에너지 제외)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하회하고 있으며 글로벌 무역갈등과 함께 유로존과 중국을 중심으로 경기둔화가 본격화되고 있어 선제적인 대응에 나선 것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명확히(definitely) 보험적 측면이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번 결정은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는 결과로 주된 관심은 향후 추가 인하 가능성에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파월 의장은 “장기적인 연쇄 금리 인하의 시작이 아니다”라면서도 “그것(금리인하)가 단지 한 번이라고도 말하지 않았다”고 가능성을 열어놨다.

또한 연준은 내달 말로 예정됐던 보유자산 축소 종료 시점을 2개월 앞당겨 조기 종료하기로 했다. 보유자산 축소는 보유한 채권을 매각하고 시중의 달러화를 회수하는 정책으로 이를 일찍 종료한다는 것은 ‘양적 완화’를 의미한다.

한편 이날 금리인하는 만장일치로 결정되지 않았다. 투표권을 가진 10명의 FOMC 위원 중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는 금리 인하에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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