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영업익·순이익 일제히 하락···신규 수주, 올해 목표 60% 달성

31일 대우건설은 대우건설이 이날 공시를 통해 상반기 경영실적 잠정집계 결과(연결기준) 신규 수주 6조3814억원, 매출 4조2617억원, 영업이익 2003억원, 당기순이익 132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40%가 넘게 떨어졌다. 매출과 영업이익도 일제히 하락하는 등 상반기에도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다만 신규 수주가 상반기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는 데 위안을 삼는 분위기다.

31일 대우건설은 올해 상반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200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1.7% 감소했다고 31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4조2617억원으로 전년대비 24.1% 줄었다. 이는 연간 목표치인 8조6400억원의 49% 수준이다. 당기순이익 역시 1320억원으로 전년 대비 33.4% 줄었다.

사업부문별로는 주택건축사업부문(2조6270억원)이 전체 매출의 61.6%로 가장 비중이 컸다. 이어 ▲플랜트사업부문(7616억원) 17.9% ▲토목사업부문(6736억원) 15.8% ▲베트남 하노이 THT 개발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는 연결종속기업(1995억원) 4.7%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올해 주택건축사업과 베트남 개발사업 등 수익성 좋은 사업 부문의 매출 비중을 확대하면서 상반기 본사 이전에 따른 판관비 상승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했다”며 “다만 지난해 실적이 급상승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작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대우건설의 신규 수주 실적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1.5배가량 증가하며 올해 목표 수주액의 60% 이상을 달성했다. 이는 업계 최고 수준의 성과라는 게 대우건설의 설명이다. 건설업계 특성상 하반기로 갈수록 수주실적이 늘어나는 것을 감안했을 때 올해 수주 목표(10조5600억원)는 크게 초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은 연말까지 2만5000여가구를 공급하며 활발한 분양사업 기조를 이어갈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인천 한들구역, 장위6구역 등 국내 주택사업과 이라크 알 포 컨테이너터미널 1단계 공사 등 해외 신규 수주를 통해 상반기 내부 가이던스를 초과 달성했다”며 “나이지리아, 모잠비크 등 LNG 플랜트 분야의 신규 프로젝트가 수주를 앞두고 있어 하반기에는 해외부문 수주 등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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