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 버거킹, 맥도날드 등 고객사 둔 육가공 업체
지난해 매출 994억원, 영업이익 62억원···전년 대비 각각 15.8%, 272.9% 올라
희망 공모가 밴드 3400~4000원···상장은 내달 20일 예정

윤두현 마니커에프앤지 대표(사진)가 3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 전략과 상장 포부를 밝히고 있다. / 사진=밸류씨앤아이
윤두현 마니커에프앤지 대표(사진)가 3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 전략과 상장 포부를 밝히고 있다. / 사진=밸류씨앤아이

“독보적인 제품 개발 능력으로 B2B(기업간 거래)뿐만 아니라 HMR(가정 간편식)와 같은 B2C(기업과 소비자간의 거래)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다각화해 성장 모멘텀을 더욱 강화하겠다.”
 
윤두현 마니커에프앤지 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 전략과 상장 포부를 밝혔다. 

2004년 설립된 마니커에프앤지는 육류를 가공해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는 육가공 식품 전문 기업이다. 사료 및 농축산 밸류체인을 갖춘 이지바이오 그룹 계열사로 팜스토리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마니커에프앤지는 튀김류, 햄버거 패티류, 구이류, 육가공류, 훈제류, HMR 제품군 등 260종 이상의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2011년에 출시한 롯데리아의 ‘핫크리스피버거’가 있다. 또 버거킹의 ‘뉴올리언스치킨버거’, 맥도날드의 ‘스파이시치킨텐더’, BHC의 ‘붐바스틱’ 등도 대표적인 제품이다. 

마니커에프앤지에 따르면 자체적인 기술·개발(R&D) 센터를 통해 매년 30여개의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특히 자체 시장조사를 거쳐 제품을 기획하고 개발해 프랜차이즈 및 급식기업에 제안하는 제품 개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지난 6월 런칭한 롯데리아 ‘지파이’는 출시 20일만에 200만개 판매를 돌파하며 이러한 시스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 회사는 국내 3대 패스트푸드(롯데리아, 맥도날드, 버거킹) 프랜차이즈 기업과 3대 급식기업(현대그린푸드, CJ프레시웨이, 삼성웰스토리)을 B2B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B2C 시장에도 진출해 편의점(GS25, 미니스톱, 세븐일레븐), 온라인(G마켓, 쿠팡, 옥션, 11번가), 할인점(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하나로마트) 등 국내 주요 B2C 채널 구축을 완료했다. 

해외 수출도 발생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14년 국내 최초로 삼계탕 대미 수출에 성공해 현재 미국을 비롯해 일본, 홍콩 등 6개 국가에 삼계탕을 수출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미국 온라인 유통 전문 기업인 ‘야미바이’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향후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다.

마니커에프앤지의 실적을 살펴보면 지난해 연간 매출 994억원, 영업이익 6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5.8%, 272.9% 성장한 수치다. 이러한 실적 개선은 거래처 확대를 통한 매출 증가, 자체 생산 및 아웃소싱을 통한 생산 효율화, 저수익 판매 품목 정리, 계약 구매를 통한 원재료 가격 안정성 확보 등에 따른 것이라고 이 회사는 밝혔다.

마니커에프앤지는 향후 HMR 시장 공략에 힘을 준다는 방침이다. 윤 대표는 “국내 HMR 시장은 1인 가구 및 맞벌이 가구 증가에 따른 편의 지향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며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에어프라이어 전용 제품 시장은 연간 1조원에 이를 것으로 본다”며 “이미 ‘바사삭치킨’ 등 에어프라이어 전용 제품을 출시한 상태로 향후 시장 점유율 50%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마니커에프앤지는 내달 1~2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거쳐 같은 달 7~8일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모 주식 수는 260만주이며 공모가 희망 밴드는 주당 3400~4000원이다. 공모한 자금은 설비투자, 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유진투자증권이며 상장일은 코스닥 시장에 내달 20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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