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6523억원 전년 比15.4% ↓
매출 15조6292억원···역대 2분기 중 최대
올 2분기 LG전자가 역대 2분기 중 최대 매출 실적을 달성했다. 가전 사업이 역대 분기 최초 6조원을 달성하면서 전체 매출 실적을 견인했다. 다만 TV 및 스마트폰 사업 부진으로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15.4% 감소했다.
30일 LG전자는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5조 6292억 원, 영업이익 6523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5.4% 감소했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30조 5443억 원이다. 매출액은 2분기 기준, 상반기 기준으로 모두 역대 최대 규모다.
사업부문 별로 스마트폰 및 TV 사업은 다소 부진했으나 가전 사업에서 호실적을 냈다.
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올 2분기 매출액 6조 1028억 원, 영업이익 7175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6.1% 증가하면서 분기 사상 최초 6조 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해외 전 지역에서 고루 매출이 늘고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무선청소기 등 신가전의 판매 확대, 에어컨의 성수기 진입, 원가구조 개선 등으로 1년 전보다 55.4% 증가했다. 이 같은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11.8%)은 역대 2분기 기준 가장 높은 실적이다.
반면 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매출액 3조 6712억 원, 영업이익 2056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의 효과를 누렸던 1년 전보다 줄었고, 영업이익도 TV 수요가 감소하고 경쟁이 심화된 가운데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면서 환율 약세로 감소했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 6133억 원, 영업손실 313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의 경우 ‘LG V50 씽큐’ 호조세로 직전 분기 대비로는 늘었지만, 보급형 모델 수요가 정체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로는 줄었다. 영업손실액의 경우 ‘LG G8 씽큐’와 ‘LG V50 씽큐’ 등 신제품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고 평택 스마트폰 생산라인의 재배치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다.
전장사업을 주관하는 V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 4231억 원, 영업손실 558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3.1% 늘었다. 인포테인먼트 사업의 신규 프로젝트 매출 확대, 주요 거래선의 전기차 부품 수요 증가, ZKW 인수 등이 주효했다. 다만 추가 신규 프로젝트의 양산 비용 투입 등으로 수익성이 감소했다.
BS사업본부는 매출액 6755억 원, 영업이익 581억 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8%, 49% 증가했다. 태양광 모듈은 유럽과 북미에서 각각 고출력 제품, 가정용 제품 확대 등이 주효했고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사업은 프리미엄 중심으로 판매가 늘었다.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사업 등 미래 성장을 위한 선행투자의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영업이익도 증가했다. 태양광 모듈 사업은 고출력·고효율 제품의 판매가 확대되고 미국 앨라배마주 헌츠빌 공장이 빠르게 안정화되며 생산성이 높아지며 영업이익 증가 효과는 더 커졌다.
한편 LG전자는 올 3분기 업황이 녹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 및 투자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미·중 무역갈등, 일본 수출규제, 영국의 브렉시트 등 불확실성이 커져서다. 또 주요 제품이 비수기에 진입하고 수요가 정체되면서 경쟁의 강도는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LG전자 관계자는 “이익이 전제된 성장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사업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라며 “프리미엄 제품과 B2B의 사업성과에 대한 기여도는 점차 높아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