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Food & Health 사업부 담당, 42개 제품 판매···회원 가입 성장률 120%, 매장 방문객도 200% 성장

뉴오리진 마포점 내부. / 사진=유한양행
뉴오리진 마포점 내부 / 사진=유한양행

유한양행이 지난해 4월 론칭한 건강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뉴오리진 사업부의 분사를 검토하고 있다. 이 같은 검토는 분사를 통해 성장 추세에 있는 뉴오리진 사업을 확장하고 효율적 경영을 추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오는 31일 오전 개최되는 이사회에 뉴오리진 담당 사업부의 분사 안건을 상정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이러한 관측에 대해 “이사회 안건 상정 여부를 확인하기 곤란하다”고 유보적 입장을 밝혔다. 유한양행이 업계 예상대로 31일 이사회에 뉴오리진 담당 사업부의 분사를 안건으로 상정해 의결시킬 경우 올해 안으로 분사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한양행이 뉴오리진 분사를 최종 확정할 경우 현재 성장 추세에 있는 식품사업을 본사 의약품 사업과 별도로 운영하며 효율적 경영을 도모하려는 취지로 분석된다. 다른 상위권 제약사들도 식품사업을 별도 법인으로 독립시켜 브랜드를 집중 육성하는 추세를 유한양행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유한양행이 지난해 4월 론칭한 뉴오리진 사업은 1년 3개월여만에 급성장한 것으로 집계된다. 뉴오리진은 ‘푸드의 오리진을 다시 쓰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까다로운 원산지 검증과 소신 있는 원료선정 및 가공기술을 내세운 프리미엄 건강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다.    

현재 뉴오리진은 IFC몰점과 롯데타워몰점, 동부이촌점, 현대백화점 신촌점과 판교점, 부산W스퀘어점, 동탄점, 광화문점, 마포점 등 9개 전문매장을 갖고 있다. 이외 16개 매장에서는 뉴오리진 제품뿐만 아니라 천연 식재료와 친환경 과채류로 만든 브런치 메뉴, 디저트, 티, 커피, 주스 음료들을 판매하며 소비자와 접점을 넓혀가는 상태다. 16개 매장은 ‘숍 인 숍’ 형태의 매장을 의미한다.    

뉴오리진 매장 방문객은 지난해 론칭 이후 매 분기별로 평균 200% 성장 중이다. 또한 뉴오리진 자사몰 및 전문매장을 통한 분기별 회원 가입 평균 성장률은 120%로 집계됐다. 특히 유료회원 비중이 갈수록 높아짐에 따라 미래 잠재가치가 상승하고 있다는 평가다. 

현재 뉴오리진 브랜드로 판매하는 제품은 총 42개다. 건강기능식품의 경우, 홍삼과 녹용, 비타민, 루테인, 밀크씨슬, 프로바이오틱스, 오메가3 포함 총 23개 제품이 있다. 일반 식품 영역은 이모션 푸드와 에센셜 푸드 등 총 9개 제품이다. 뷰티 브랜드 제품은 총 10개다.  

단순히 건기식에 머물지 않고 식품의 전 종류를 아우르는 건강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추구한다는 회사측 설명이다. 화장품을 위주로 한 뷰티 브랜드 제품이 10개를 차지하는 것도 이 같은 흐름을 대변하고 있다.  

유한양행에서 이 같은 사업을 담당하는 부서는 Food & Health 사업부다. 사업부 산하 BD& MKT(신규 사업개발 및 마케팅), Biz 운영(채널 영업), R&D(연구개발)영역 등 10여개 기능 조직이 뉴오리진 사업의 구체적 부분을 진행 중이다.

유한양행은 뉴오리진 분사 여부와 별도로 오는 2020년까지 9개 전문매장을 20여개 직영점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기존 추진했던 제품군 확대로 인해, 다양한 형태의 매장을 기획하고 있는 단계다. 구체적으로 올 연말 새로운 형태의 매장을 론칭할 방침이다.

복수의 업계 소식통은 “만약 분사가 확정된다면 뉴오리진을 기본으로 사업 규모가 더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다른 제약사들도 건기식을 포함한 식품 사업을 검토하고 있어 유한양행을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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