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거래일 대비 1% 이상 하락
일본發 한국 화이트리스트 제외 가능성 우려

코스피가 29일 외국인 매도세에 하락 출발하고 있다. 

외국인의 순매도에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1% 넘게 하락하며 2040선이 붕괴됐다. 일본 정부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증시에 부담을 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오전 10시3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9.59포인트(1.43%) 내린 2036.91을 기록 중이다. 지수는 이날 하락 출발한 이후 낙폭이 커지고 있다. 

수급별로 보면 개인이 145억원을, 기관이 170억원을 순매수하는 가운데 외국인이 297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는 삼성전자(-1.48%), SK하이닉스(-2.63%), 현대차(-1.53%), 셀트리온(-1.89%), 현대모비스(-2.24%), LG화학(-1.80%), NAVER(-1.42%), POSCO(-0.86%) 등이 내렸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3.13%), 종이·목재(-2.37%), 비금속광물(-2.27%), 증권(-2.08%) 등 대부분이 약세를 보였다. 통신(0.28%)과 전기가스(0.01%)만 강세다.

한국 증시 하락은 일본 정부가 8월2일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증시에 부담을 주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이 화이트 국가에서 빠지면 일본 기업이 한국에 수출할 때 식품이나 목재를 제외한 대부분의 품목에서 건별 허가를 받아야 한다. 

현재 일본 정부가 인정하는 화이트국가 지위는 한국을 포함해 미국, 영국 등 총 27개국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 1일 반도체·디스플레이 주요 소재 3개 품목에 대해 수출 규제를 강화했다. 화이트 국가 제외는 이에 이은 후속 규제로 여겨진다. 1000여개에 달하는 품목에 영향을 끼칠 만큼 파급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0.1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0.74%), 나스닥 지수(1.11%)가 일제히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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