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OS ‘훙멍’ 출시 전망

화웨이 메이트20X 5G 제품사진. / 사진=화웨이 홈페이지 캡처
화웨이 메이트20X 5G 제품사진. / 사진=화웨이 홈페이지 캡처

 

미국 수출 규제로 스마트폰 사업에 부침을 겪었던 중국 화웨이가 내달 첫 5G 지원 스마트폰을 중국에서 출시한다.

27일 신화통신 등 외신은 허강 화웨이 스마트폰 사업부장이 전날 중국 선전에서 화웨이 ‘메이트 20X 5G’ 모델이 중국 최초로 5G 네트워크 허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제품은 화웨이의 첫 5G 지원 스마트폰으로, 앞서 출시된 메이트 20X의 상향 버전이다. 7.2인치의 전면 디스플레이가 적용되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기린 980과 5G 칩셋 바롱5000이 탑재된다. 램은 기존 모델 6GB에서 8GB로, 저장 공간은 128GB에서 256GB로 각각 늘어난다.

IT 전문매체 GSM아레나에 따르면 메이트 20X는 내달 16일경 출시될 전망이다. 가격은 6199위안(약 106만7300원) 정도다.

앞서 화웨이는 미국 정부의 거래 제한 조치로 스마트폰 사업에 부침을 겪었다. 지난 5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화웨이 및 계열사를 거래 제한 기업 명단에 올렸다. 이에 따라 정부 허가 없이 미국 기업이 화웨이에 제품을 판매하지 못하게 되면서 구글 및 퀄컴, 인텔, ARM 등 칩 제조사들도 화웨이에 거래 중단의 뜻을 밝힌 바 있다. 다만 미국 정부는 90일 간은 한시적으로 판매를 허용했다. 내달 19일까지다.  

미중 무역분쟁의 불확실성이 지속되자 화웨이는 자국 내수 시장 공략과 자체 부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화웨이는 독자 운영체제(OS) ‘훙멍’을 TV 스마트 스크린에 탑재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이 안드로이드 서비스 지원을 중단할 경우 대체 OS가 요구되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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