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R4 8Gb D램 현물가 2.7% 하락

/그래픽=이다인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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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출 규제 영향으로 2주 연속 오르던 메모리 반도체의 현물가격 상승세가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양산 차질에 대한 업계 우려가 줄면서 시황이 안정화 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업계와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 등에 따르면 DDR4 8기가비트(Gb) D램 현물가격은 지난 26일 평균 3.636달러를 기록하며 한 주를 마감했다. 이 제품은 PC에 주로 사용된다. 이는 일주일 전인 19일 종가(3.736달러)보다 2.7% 하락한 가격이다. 다만 지난 4일(3.066달러) 보다는 18.6% 오른 가격대를 유지했다. 이 제품은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가 발효된 이후 현물가격이 우상향 곡선을 그려왔다. 

상대적으로 저사양 제품인 DDR3 4Gb D램의 경우, 이달 5일(1.420달러)에서 지난 19일 1.775달러까지 25% 올랐다가, 지난 26일 1.746달러로 1.6% 하락했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와 USB 드라이브 등에 사용되는 64Gb 멀티플 레벨 셀(MLC) 낸드 제품 현물가는 지난 26일 2.483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9일(2.493달러) 대피 소폭 하락한 가격이다.

다만 128Gb MLC 낸드의 경우 5일 연속 보합세를 보였다. 또 3D 256Gb 트리플 레벨 셀(TLC) 낸드 제품은 26일 현물가 2.956달러를 기록하며 일주일 전인 19일(2.944달러) 보다 소폭 상승했다.

이 같은 현물가 하락세는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로 인한 시장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지난 4일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조치가 발동되면서 주요 메모리 반도체 현물가격은 상승하기 시작했다.

업계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양산 차질 우려로 인해 일부 업체가 투기적 거래를 단행하면서 현물 가격이 단기적으로 상승했다는 분석이 우세하게 제기됐다. 재고를 소진하기 위한 실질적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늘었다기 보다 시황에 대한 불안감이 반영되면서 일시적 가격 급등세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일 관계 불확실성에 따른 노이즈가 많은 상황“이라며 “일본 수출 규제라는 불확실성이 있는 한 이번 메모리 가격 급등 현상은 지속적으로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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