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 발표, 매출·영업이익 일제히 하락
국내·외 수주환경 악화로 개선 기대하기 어려울 듯

26일 GS건설은 금융감독원 공정공시를 통해 2분기 영업이익이 2064억원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87% 감소한 것이다. 매출은 28.1% 줄어든 2조5740억원으로 집계됐다. / 사진=GS건설

지난해 눈부신 실적으로 창사 이래 첫 ‘1조 클럽’에 가입한 GS건설이 2년 연속 클럽가입에는 실패할 것으로 보인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시장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하고 있어서다. 이런 가운데 향후 국내·외 수주시장 전망이 불투명해 실적 개선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증권가 역시 올해 GS건설의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은 쉽지 않다고 내다봤다. 

26일 GS건설은 금융감독원 공정공시를 통해 2분기 영업이익이 2064억원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87% 감소한 것이다. 매출은 28.1% 줄어든 2조5740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1456억원으로 0.24% 증가하는데 그쳤다. 세전이익은 2133억원으로 12.45% 늘었다.

GS건설은 해외플랜트 사업 부문이 완료되면서 매출과 이익 규모가 소폭 줄어 시장기대치에 못미치는 실적을 기록했다. 앞서 증권가에서는 GS건설의 올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2조8200억원, 22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했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 보면 실적은 전체적으로 줄어든 모습이다. 매출액은 5조1762억원, 영억이익은 3978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22.85%, 34.69% 줄어든 수치다. 세전이익(3911억원)과 당기순이익(2749억원) 역시 21.92%, 22.35% 감소했다. 신규수주 역시 지난해 동기(5조3260억원)보다 25.4% 감소한 3조973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 역시 전년 동기(9.1%) 보다 줄어든 7.7%를 나타냈다. 다만 지난해 상반기 1200억원의 해외프로젝트 환입금을 제외하면 실질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상반기 7.2%에서 올해 7.7%로 개선됐다는 게 GS건설의 설명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실적이 전체적으로 감소세를 보이면서 GS건설은 올해 2년 연속 1조 클럽 가입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가 플랜트 해외 손실 환입이었는데 올해는 그런 특수를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최근 주택시장 조정장세가 이어지고 있는데다가 중동 등 주요 발주처 사정이 녹록치 않은 해외사업도 크게 개선되긴 어려운 상황이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 GS건설의 올해 실적은 매출액 11조2000억원, 영업이익 824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해외 신규수주 부족과 규제에 따른 주택 매출 인식 지연으로 매출액 감소가 우려되지만 지난해 일회성 이익을 제외한 이익 개선 기조는 유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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