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취임 공직자 재산등록사항 관보 게재···변창흠 LH 사장은 6억3963만원 신고
전체 공기업 기관장 평균 신고액은 17억2443만원···재산 1위는 김종갑 한전 사장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 사진=연합뉴스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 사진=연합뉴스

지난 4월 취임한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50억원이 넘는 재산을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공기업 기관장 중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 신고액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액수다. 같은 달 취임한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은 공기업 기관장 평균보다 적은 재산을 등록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지난 4월2일부터 5월1일까지 임면된 공직자 재산등록사항을 26일 관보에 게재했다.

이에 따르면 구본환 사장은 56억5029만원을 신고했다. 구 사장의 신고 재산은 현금과 주식 비중이 높았다. 본인과 가족이 보유한 예금액이 22억5011만원이었으며 주식은 21억6388만원이었다. 본인과 배우자 명의 선광 주식 12만100주를 등록했다. 이 주식은 주당 1만7850원 기준으로 신고했으나 26일 현재 1만6600원에 거래됐다. 구 사장은 다수의 부동산도 보유하고 있었다. 본인 명의로 세종시 도담동 세종힐스테이트 아파트 84㎡(3억2300만원)와 의왕시 내손동 이편한세상 아파트 128㎡(7억4500만원), 안양시 평촌동 트윈마트 내 상가(1억6849만원)를 신고했다. 충남 논산시 연무읍 소재 토지 472㎡(858만원)도 등록했다.

구 사장의 아파트와 상가, 토지 신고액은 현 시세보다 낮은 수준이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세종힐스테이트 84㎡는 5억원선, 내손동 이편한세상 128㎡는 8억원대 초반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차량은 2015년식 그랜저 HG(1955만원), 2015년식 SM3(1167만원)을 각각 신고했다. 부채는 트윈마트 내 상가 임대보증금 4000만원을 등록했다.

변창흠 사장은 6억3963만원을 신고했다. 본인 명의의 서울 서초구 방배동 오페라하우스 아파트 129㎡(5억9000만원), 본인과 가족 명의 예금 2억1005만원, 2014년식 소렌토(1500만원)를 등록했다. 채무는 금융기관 채무로 1억7541만원이 있었다. 방배동 오페라하우스 129㎡는 지난 2006년 5억2300만원에 마지막으로 실거래됐다.

한편, 인천 연수구 민주당 지역위원장인 정일영 전 인천국제공항 사장은 14억8202만원, 박상우 전 LH공사 사장은 5억8188만원을 각각 신고했다.

시사저널e가 올해 관보에 신고된 33곳 기관장 재산신고액을 전수조사한 결과 재산신고액이 가장 많은 공기업 기관장은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이었다. 이어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과 남봉현 인천항만공사 사장, 문태곤 강원랜드 사장, 양수영 한국석유공사 사장 순이었다. / 표=조현경 디자이너조용만 한국조폐공사 사장(25억1723만원), 김병숙 한국서부발전 사장(23억8122만원), 손병석 한국철도공사 사장(21억9500만원),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21억890만원), 고상환 울산항만공사 사장(17억9674만원) 사장도 10위권 내에 자리했다.
시사저널e가 올해 관보에 신고된 33곳 기관장 재산신고액을 전수조사한 결과 재산신고액이 가장 많은 공기업 기관장은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이었다. 이어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과 남봉현 인천항만공사 사장, 문태곤 강원랜드 사장, 양수영 한국석유공사 사장 순이었다. / 표=조현경 디자이너

◇구본환 신고액 공기업 사장 33명 중 2위···변창흠은 25위

구본환과 변창흠, 두 공기업 사장의 재산 신고액은 타 공기업 기관장 신고액과 비교했을 때 어느정도 수준일까.

시사저널e가 올해 관보에 신고된 공기업 35곳 중 이달 기관장이 임명된 한국가스공사와 현재 공석인 한국광물자원자원공사를 제외한 33곳 기관장 재산신고액을 전수조사한 결과 전체 기관장 중 구본환 사장은 2번째로 신고액이 많았다. 변창흠 사장은 25번째였다. 

평균 신고액은 17억2443만원이었다. 기관장 12명은 평균보다 많은 재산을, 21명은 평균에 못 미치는 재산을 각각 등록했다. 신고액이 20억원 이상인 기관장은 9명, 10억원 이상은 21명이었다.

재산신고액이 가장 많은 공기업 기관장은 122억1074만원을 신고한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이었다. 이어 구본환 사장과 남봉현 인천항만공사 사장(28억151만원), 문태곤 강원랜드 사장(27억9560만원), 양수영 한국석유공사 사장(26억9562만원) 순이었다.

신정식 한국남부발전 사장(-2억2976만원)과 황창화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2억3951만원)은 마이너스 재산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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