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행성 논란 아쉬워

이미지=플레이위드
이미지=플레이위드

최근 모바일게임 시장에 이변을 일으킨 게임이 있다. 바로 ‘로한M’이다. 

로한M은 플레이위드의 대표작 로한 지적재산권(IP)을 기반으로 제작한 모바일게임이다. 원작 PC 온라인게임 로한은 지난 2005년 출시돼 지금까지도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로한의 경우 출시 당시 다양한 PVP(플레이어 대 플레이어) 시스템을 통해 유저들의 주목을 받은바 있다.

로한M 역시 원작의 PVP 시스템인 살생부, 태세 변환 등을 그대로 계승했다. 살생부의 경우 PVP 발생시 유저가 기록을 확인하고 복수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며, 태세 변환은 유저 본인의 이름과 소속을 가리고 타 유저를 PK(Player Killing)할 수 있는 원작 로한의 대표 콘텐츠다. 아울러 로한M은 아이템이나 재화 외에 캐릭터까지 거래할 수 있는 자유 경제 시스템을 내세우고 있다.

로한M이 최근 주목을 받는 이유는 대형 게임사들의 흥행작들이 즐비한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매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로한M은 26일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 전체 매출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로한M의 성공으로 출시 당시 9000원대였던 플레이위드의 주가는 게임 공개 이후 연일 상한가를 기록해 거래가 정지되기도 했다. 26일 기준 플레이위드의 주가는 4만6800원이다. 300억원을 밑돌던 플레이위드 시가총액 역시 현재 1900억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업계는 PVP 시스템과 자유 경제 시스템 등을 비롯해 원작 로한에 대한 향수가 구매력을 갖춘 3040 유저들에게 크게 어필한 것으로 본다. 다만 일각에서는 신작 출시 효과와 더불어 거액의 보상을 제공하는 이벤트에 기반한 성과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현재 로한M은 최초 100레벨(만렙) 달성자에게 2020년식 포르쉐 박스터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당첨자가 속한 길드에 운영비 2000만원(상품권)도 지급할 계획이다. 

이후 해당 이벤트에 대한 사행성 논란이 불거지기 시작했고, 최근 게임물관리위원회가 외제차 증정 이벤트에 제동을 걸기 시작했다. 플레이위드는 지난 23일 로한M 공식 카페를 통해 레벨업 이벤트가 게임위로부터 등급재분류 대상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플레이위드측은 “등급 분류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는 형태로 이벤트를 변경할 예정”이라며 “추후 심의를 취득하는 대로 다시 공지사항으로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로한M은 대형 게임사 대작들이 즐비한 가운데 최근 유일하게 성공한 중소 게임사 모바일게임”이라며 “로한M 성공으로 다른 중소 게임사들도 어느정도 희망을 품게 된 상황이다. 다만 최근  사행성 논란이 불거진 만큼, 이에 대한 현명한 대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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