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 연매출 7.1조 달성가능성 높아져···영업이익 개선세도 ‘뚜렷’

크레인 붕괴사고로 6명이 사망하고 25명이 부상당한 삼성중공업에서 2년 만에 또 다시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진은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골리앗크레인 /사진=연합뉴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 사진=연합뉴스

삼성중공업이 올 매출목표로 설정한 7조1000억원 달성이 용이할 전망이다.

26일 삼성중공업은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1조770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1조3466억원) 대비 32%, 직전분기(1조4575억원) 대비 21% 증가한 수치다.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3조1000억원을 넘어섰다.

업체 측은 2017년 이후 수주한 건조물량이 늘어나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목표 매출액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영업손실(563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에는 실패했지만 적자폭을 줄여 회복세를 이어왔다. 작년 2분기 영업손실(1005억원) 대비 44% 개선세를 보였다.

직전분기 대비 적자규모가 230억원 늘어난 것과 관련해서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일부 해양프로젝트 작업물량 증가분에 대한 추가 투입 원가 발생 등 비경상적 손익차익 요인의 영향”이라며 “하반기 발주처와 물량 재정산이 완료되면 손익 개선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지난 5월 엔스코 사(社)와의 중재 결과(배상책임 1억8000만불)에 대한 충당금 설정 등 영향으로 적자 3219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삼성 측은 “중재 결과에 법리적 하자가 있다고 판단해, 영국 고등법원에 항소를 제기한 상태”라고 공시했다. 수주의 경우 현재까지 17척, 33억달러의 실적을 올려 연간목표액의 43%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건조물량 증가에 따라 재가동에 나선 도크가 안정적으로 운영되면서 하반기부터는 매출 증가에 따른 고정비 부담 감소 효과가 본격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예정돼 있는 대규모 프로젝트들을 적극 공략해 올해 수주목표 78억달러 달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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