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달러 표시 채권과 충국 성장산업 투자 ETF 상장
달러 투자 겸한 환노출형 ETN도 출시
해외 투자 세미나도 해외 투자 트렌드 반영해

자료=각사. / 표=시사저널e.
자료=각사. / 표=시사저널e.

이번 주(7월 22~26일) 투자 상품 시장에서는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상품들이 다양하게 나왔다. 특히 미국과 중국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연이어 상장돼 주목됐다. 더불어 환헤지를 하지 않아 달러 투자 효과를 볼 수 있는 S&P500 관련 상장지수채권(ETN)도 나와 눈길을 끌었다. 미국과 중국에 투자하려는 투자자를 위한 세미나 등도 진행돼 최근 투자 트렌드를 대변했다.

◇ 미국 달러 표시 채권과 중국 성장 산업 투자 ETF 주목
 
국내 증시가 일본의 경제 제재,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지지부진한 움직임을 보이자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상품들이 지속해서 나오고 있다. 이번 주에는 미국과 중국 자산에 투자하는 ETF가 연이어 증시에 상장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내놓은 ‘타이거(TIGER) 미국달러단기채권액티브 ETF’가 지난 24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해외 달러 표시 채권 액티브ETF가 국내 증시에 상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준금리 인하 움직임, 글로벌 경기 악화 우려 등에 따라 미국 채권 강세가 점쳐지면서 나온 투자 상품으로 분석된다. 

이 상품은 미국 달러 표시 채권에 투자금액의 60% 이상을 투자하는 ETF다. 주요 투자 대상은 기초자산 구성 종목인 미국채 만기 1년 이하 종목이다. 액티브 운용이 가능한 범위 내에선 미국 달러 표시 투자등급 회사채와 미국 달러 선물 등에도 투자한다.  

중국의 신성장 산업에 투자하는 ETF도 나왔다.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법인은 지난 25일 홍콩 거래소에 ‘미래에셋 호라이즌 차이나 바이오텍 ETF’와 ‘미래에셋 호라이즌 클라우드 컴퓨팅 ETF’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차이나 바이오텍 ETF는 중국 생명공학기술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에 투자하는 ETF다.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법인 리서치본부의 조사에 따르면 중국 바이오테크 시장은 중국의 첨단 제조업 육성 프로젝트인 ‘Made in China 2025’에 수혜를 받아 향후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산업 중 하나다.

차이나 클라우드 컴퓨팅 ETF는 가파른 성장이 예상되는 중국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에 투자한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인터넷 서버를 통해 정보가 저장되고 이를 통해 각종 IT기기와 관련 서비스를 한번에 이용할 수 있는 기술로 정보통신기술의 융합으로 이뤄지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다. 중국의 클라우드 산업은 아직 초기 단계로 작년 6조원 수준이나 2023년까지 연평균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투자자들도 해외주식 거래가 가능한 증권사를 통해 투자할 수 있다. 이정호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법인 사장은 “이번 ETF는 관련 섹터로는 홍콩 첫 상장”이라며 “한국 투자자들도 향후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중국 바이오테크와 클라우드 컴퓨팅 투자테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환노출형 S&P500 ETN 출시에 해외 투자 세미나도 열려
 
ETF뿐만 아니라 ETN 상품도 이번에 나와 주목된다. 신한금융투자는 ‘신한 레버리지 S&P500 선물 ETN’과 ‘신한 인버스 2X S&P500 선물 ETN’을 지난 25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고 밝혔다. 

S&P500 레버리지는 만기가 가장 가까운 미국 S&P500 지수 선물을 2배(레버리지) 추종하는 상품이다. 반대로 S&P500 인버스는 미국 S&P500 지수 선물을 마이너스(-) 2배(인버스 2X) 추종하는 상품이다.

이번에 나온 ETN의 특징적인 점은 환노출형 상품이라는 점이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지금까지 국내에서 S&P500 선물 관련 상품은 환헤지형 상품만 상장돼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출시한 ETN은 환노출형 상품이기 때문에 S&P500 선물의 수익률에 더해 미국 달러로 투자한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다만 S&P500 선물 가격 및 환율 변동에 따라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상품뿐만 아니라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세미나도 계속 나오고 있다. 키움증권은 오는 30일 오후 6시 서울 여의도 키움파이낸스 스퀘어에서 ‘유동원의 글로벌 주식 아카데미’를 진행한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미중 무역협상이 오는 30~31일 중국 상하이에서 예정돼 있는 가운데 나스닥 지수는 최고치를 보이고 있다.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커촹판(과학혁신판)이 기대와 우려 속에서 출범했다. 이에 따라 이번 세미나에서는 유동원 키움증권 글로벌리서치 팀장이 무역분쟁, 환율 변동, 변동성 확대 속 대응전략을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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