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수석 이어 ‘PK 출신’ 사정라인···非법조인 발탁, ‘셀프개혁’ 견제 등 염두
감사원 출신·‘원칙주의자’ 임명해 공직사회 긴장감···文대통령과 참여정부 당시 호흡

청와대는 26일 신임 민정수석에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을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는 26일 신임 민정수석에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을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 사진=연합뉴스

신임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임명된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은 경남 진주 출신인 진주고, 영남대(행정학과) 등을 졸업한 ‘PK 출신’ 인사다. 전임자인 조 수석에 이어 ‘PK 출신’ 인사가 민정수석을 맡게 되면서, 사정라인의 친정체제가 마련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김 수석은 역대 네 번째 비(非)법조인 출신 민정수석이라는 점도 눈길을 끌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사법개혁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상황에서 검찰의 ‘셀프개혁’ 견제 등을 염두한 인선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행정고시 22회 출신인 김 수석은 감사원 국가전략사업평가단장,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감사원 사무총장 등을 지냈다. 특히 오랜 기간 공직 사회에서 ‘원칙주의자’로 철저한 조직관리를 해온 인물로 정평이 나 있다. 참여정부 시절 당시 문재인 민정수석과 공직자 인사 시스템을 정립하기도 했다.

때문에 중반기에 접어들면서 공직사회에 긴장감이 떨어졌다는 지적이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을 반영해 김 수석을 투입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번 김 수석 발탁은 문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과 김 수석은 참여정부 당시 민정수석과 공직기강비서관으로 호흡을 맞춘 바 있고, 문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 대표 시절 김 수석에게 당무감사원장으로 영입해 당직자와 지역위원장 등에 대한 직무감찰을 맡기기도 했다.

또한 지난 2017년 대선 당시에는 문재인 캠프의 ‘새로운 대한민국 위원회’에서 퇴직 관료그룹을 이끌며 신뢰를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이력

▲1957년생, 경남 진주

▲경남 진주고

▲영남대 행정학과, 인디애나대 행정학 석사, 건국대 경영학 박사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이사 사장(現)

▲제5대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총장

▲감사원 사무총장(차관급)

▲대통령비서실 공직기강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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