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 매출 3.9조, 영업익 554억···해양플랜트 부진 현대重은 적자전환

/사진=현대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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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해 지배구조 개편을 마무리 지은 현대중공업그룹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자회사들의 수익성 회복을 바탕으로 실적이 개선됐으나, 한국조선해양 법인분할로 규모가 축소된 현대중공업은 해양플랜트 부문 실적악화로 적자 전환했다.

25일 현대중공업지주는 2분기 6조8237억원의 매출을 올린 가운데 2019억원의 영업이익을 실현했다는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 6조4915억원, 영업이익 1445억원 등을 기록한 직전 분기 대비 각각 5.1%, 39.7% 신장세를 보였다.

평균유가 상승에 따른 현대오일뱅크의 매출신장 및 현대글로벌서비스의 매출확대 등이 실적을 견인했다. 영업이익 역시 정제마진 상승 등 이익이 개선되고 환율상승 등의 효과가 겹쳐 흑자 기조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현대중공업 법인분할을 통해 출범한 한국조선해양은 조선부문 건조물량 증가 및 환율상승 효과에 힘입어 직전 분기 대비 19.8%, 전년 동기 대비 25.1%의 신장을 보여 3조9229억원의 매출고를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자회사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554억원을 기록했다.

또 다른 자회사이자 법인분할을 통해 신설된 ‘현대중공업’은 해양플랜트 부문 부진으로 57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현대중공업 측은 “1분기에 발생한 하자보수충당금 환입 효과가 사라지고, 해양플랜트 부문 실적 부진이 이어졌다”며 적자 배경을 설명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조선 부문의 경우 지난 상반기 미중무역분쟁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며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이 예상보다 크게 저조했다”며 “하반기에는 LNG선 대형 프로젝트가 예정돼 있는 만큼,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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