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한제 적용받는 공공택지여서 시세 70% 이내의 저렴한 분양가는 기본
하반기 북위례 공급물량 전부가 전용 84㎡ 이상의 중대형 평형
중대형 평형 당첨자 선정 요건 상 추첨제 통한 당첨자도 전체의 50%나 돼, 청약준비 안한 이도 당첨 가능성 높아

올 하반기 북위례 분양예정 사업장 / 자료=업계 취합,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올 하반기 북위례 분양예정 사업장 / 자료=업계 취합,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브랜드 새 아파트에는 살고 싶다. 노부모 봉양에 다자녀라서, 또는 넉넉한 공간이 좋아 대형 평형이면 좋겠다. 그런데 게을러서 청약준비는 해본 적도 알아본 적도 없다. 지난 몇 년간 집값이 천정부지로 뛰어서 시세보단 저렴한 가격이었으면 한다.’ 이같은 조건을 원하는 청약자들에게 올 하반기 북위례 분양사업장이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올해 1~5월 주택 청약을 위해 전국서 사용된 통장은 74만9534만 개로 집계됐다. 이중 북위례 분양사업장에 쏠린 통장건수는 20만1545개로 전국서 사용된 청약통장의 30%에 육박한다. 이는 업계에서 올 상반기 북위례 분양사업장 인기가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대변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북위례는 서울 강남과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또 공공택지 내 공급되는 물량이여서 분양가 상한제를 이미 적용받아 시세대비 저렴하다. 때문에 북위례 인기는 하반기에도 바통을 이어받을 가능성이 높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당장 내달 1400가구에 육박하는 물량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후 중흥건설, 우미건설 등도 9월과 10월에 분양 릴레이를 이어간다. 사업장별 차이는 있지만 공공택지 내 공급되는 물량이어서 시세 대비 70% 미만의 저렴한 가격에 풀린다는 점이 있다. 또 모두 전용 84㎡ 이상의 중대형 평형이다.

공공택지주택은 전용 84㎡를 기준으로 소형 평형과 중대형 평형 여부로 청약 및 당첨자를 선별하는 비율이 달라진다. 일단 올 하반기 공급예정인 물량은 모두 중대형 평형이어서 시공사는 공급물량의 50%는 가점제로, 나머지 50%는 추첨제로 당첨자를 뽑게 된다. 일반 분양사업장 대비 추첨제 당첨자 비율이 높은 편이어서 그동안 청약준비에 소홀했던 이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특히 추첨제의 75%는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한다. 나머지 25%는 낙첨된 무주택자와 1주택자 사이에서 추첨으로 뽑는다. 대형 평형의 새집이 필요한 이에게는 당첨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조건이다.

다만 같은 북위례라고 하더라도 인기는 다소 차이가 날 전망이다. 대출유무는 사업장별로 달라질 게 전망돼서다. 다음달 분양예정인 호반써밋은 위례신도시 내에서도 송파권역이기 때문에 평당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높다. 업계에 따르면 시공사는 3.3㎡ 당 2600만 원으로 자치구에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격에 승인이 난다면 공급면적 모두 9억 원이 넘어 중도금 대출이 불가하기 때문에 청약수요도 여타 사업장 대비 적을 수 있다.

반면 중흥S클래스와 우미린은 북위례 내에서 하남권이기 때문에 평당가가 저렴하다. 상반기 하남권 내에서 분양한 사업장 위례포레자이(3.3㎡당 1800만 원), 힐스테이트북위례(1800만 원), 우미린1차(1871만 원) 등으로 예상할 때 일부 공급되는 물량은 총 분양가가 9억 원을 넘지 않아 중도금 대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분양한 사업장이 분양가의 40% 가량 중도금 집단대출을 지원했다. 

그동안 위례신도시는 교통취약이 최대 단점으로 지적돼왔지만 이 역시 상당부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위례신사선의 경우 이달 12일 사업자 선정공고가 발표됐다. 2022년 착공해서 2026년 준공, 개통하는 일정을 잡고 있다. 또 5호선 마천역에서 8호선 복정역을 연결하는 트램 역시 2021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교통망 확충 계획에 따라 이미 분양가에 공사비 일부가 포함돼있기 때문에 이전 분양하던 사업장 대비 분양가가 높아졌다”면서도 “그러나 여전히 수도권 주택가격 대비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고 교통편 개선 역시 가시화된 상황이기 때문에 청약수요는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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