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맥주 판매 부진한 틈에 시장 확대 노리는 수입맥주
덴마크 맥주 칼스버그, 리뉴얼 제품 '칼스버그 대니쉬 필스너' 전세계 동시 출시···"그룹 철학 담긴 제품"

덴마크 칼스버그 그룹의 새 맥주 '칼스버그 대니쉬 필스너'. /사진=골든블루
덴마크 칼스버그 그룹의 새 맥주 '칼스버그 대니쉬 필스너'의 패키지 전체 모습. / 사진=골든블루

일본 제품 불매 운동 가속화로 일본 맥주 판매량이 줄어든 틈을 수입 맥주가 노리고 있다. 덴마크의 유명 맥주 칼스버그는 리뉴얼된 새로운 칼스버그를 내놓으면서 국내 맥주 시장에서의 입지 확대 기회를 엿보고 있다.  

25일 칼스버그를 판매하는 골든블루는 서울 중구 정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칼스버그 대니쉬 필스너(Carlsberg Danish Pilsner)’를 오는 29일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기존 칼스버그를 리뉴얼한 '새로운 칼스버그(이하 칼스버그)'다.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에 동시에 출시된다.

새로운 칼스버그는 "단순한 패키지 리뉴얼을 넘어 칼스버그 그룹의 제품, 패키지, 브랜드 등을 포함한 모든 기업 활동의 재평가와 개선을 위한 혁신의 결과물"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골든블루는 "새로운 ‘칼스버그’는 제품에서는 균형적인 맛과 향, 부드러운 목넘김을 한층 강화해 소비자에게 더 나은 맥주 경험을 제공한다"면서 "패키지에서는 친환경적인 요소가 추가돼 더 나은 미래를 만들겠다는 기업 철학이 담긴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칼스버그는 라거 중에서도 맛과 향이 풍부한 필스너 제품으로 일반적인 라거에서 기대할 수 없는 산뜻하고 풍부한 맛과 향을 선보인다. 

새로운 칼스버그는 기존 필스너 맥주의 씁쓸함을 대폭 개선했다. 골든블루는 "기존 필스너 맥주는 홉의 씁쓸한 맛이 강해 달콤함이 상대적으로 묻혔다"면서 "반면 우리의 칼스버그는 기초과학 연구에 대한 투자와 맥주양조기술의 발달로 100% 몰트에서 느낄 수 있는 풍부한 맥아의 맛과 선별된 아로마 홉의 여운이 균형 잡힌 라거 맥주"라고 설명했다. 

최근 트렌드인 '친환경'에도 초점을 맞췄다. 병 라벨에는 친환경 잉크(Greener green ink)를 사용했다.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 오염을 줄이기 위해 세계 최초로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는 멀티팩 패키지(스냅팩)도 출시했다. 

◇ 수입·국산맥주 인기↑

칼스버그가 신제품 출시로 국내 시장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실제 최근 편의점 해외맥주 판매량은 늘고 있다. 

25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7월 1일부터 지난 21일까지 일본맥주 판매량은 전월 대비 무려 40.3%나 급감했다. 반면 수입맥주(일본맥주 제외) 판매량은 같은 기간 2.3% 올랐다. 국내맥주도 2.9%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맥주 판매량은 1.0% 올랐다.

이같은 결과는 맥주가 많이 팔리는 여름이라는 계절적 성수기에 더해, 일본맥주 불매운동에 대한 반사이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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