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익도 38%↓, ‘ESS 화재·시황악화‘ 이중고 원인···“3Q부터 전반적 실적개선 이뤄질 것”

/그래픽=LG화학
/ 그래픽=LG화학

에너지저장장치(ESS)에서의 잇따른 화재와 석유화학 시황침체가 맞물린 LG화학이 ‘어닝쇼크’를 맛보게 됐다.

LG화학은 24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7조1774억원의 매출을 올린 가운데 영업이익은 2675억원, 순이익은 83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8% 매출이 증가했음에도, 영업이익·순이익이 각각 62%, 38% 감소했다. 양대 사업 축이라 할 수 있는 석유화학과 전지 부분의 동반 하락이 낙폭을 키웠단 분석이다.

최고운영책임자(COO) 정호영 LG화학 사장은 “석유화학부문의 시황이 악화되고 대정비(TA)와 전지부문의 비경상 손실 등 일회성 비용이 높아지며 영업이익이 감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석유화학 부분의 매출(3조9364억원)·영업이익(3822억원) 등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0.6%, 42.3% 감소했다. 전지 부분의 경우 관련 시장 확대로 인해 같은 기간 34.5% 신장됐으나, 1280억원의 영업손실을 보여 적자전환했다.

비주력 사업군의 부진도 더해졌다. 첨단소재부분의 경우 매출액 1조2535억원, 영업이익 190억원을, 생명과학부분은 매출액 1540억원, 영업이익 109억원 등을 나타냈다. 자회사 팜한농도 1696억원의 매출액과 91억원의 영업이익을 실현하는데 그쳤다. 업체 측은 3분기부터 전 사업부문에 걸쳐 매출 및 수익성 등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LG화학 관계자는 “석유화학부문의 고부가 제품 증설 물량 가동 효과와 전지부문의 매출 증대 및 생산 안정화로 3분기부터 전반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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