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시황 둔화 속 수요 회복 지연
삼성전기가 지난 2분기 전년동기대비 30% 줄어든 1452억원 영업이익 실적을 기록했다. IT 시황이 둔화된 가운데 주력 사업인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수요 회복이 지연되면서다. 삼성전기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도 하회했다.
삼성전기는 올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 9577억원, 영업이익 1452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1년 전보다 매출은 8.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9.8% 감소했다. 아울러 직전 분기 보다는 매출 7.8%, 영업이익 40.1% 급감했다. 이중 영업이익은 대한 시장 컨센서스 약 1782억원에도 못 미쳤다.
회사 측은 중화권 거래선향 고성능 카메라모듈 신규 공급과 전장용 MLCC, 패키지 기판 판매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성장했지만, IT시황 둔화 및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수요 회복 지연으로 전분기 대비 영업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로 올 2분기 컴포넌트 부문 매출은 주요 IT 거래선 수요 둔화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10%, 전분기 대비 7% 감소한 7816억 원을 기록했다.
모듈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으나 전분기 대비 15% 감소한 8112억원에 그쳤다. 중화권 거래선에 광학 5배줌 카메라모듈을 새롭게 공급하고 고화소 멀티카메라 판매가 늘면서 1년 전 실적보다는 증가했지만, 전략 거래선의 플래그십 모델용 카메라와 통신모듈 공급이 줄면서 직전 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기판 부문 매출은 CPU 및 모바일 AP용 등 패키지 기판 공급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16%, 전분기 대비 5% 증가한 3468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올 하반기 주요 거래선 신제품 출시와 전장·산업 시장 확대로 수요가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IT용 하이엔드 MLCC와 전장용 고신뢰성 MLCC 공급을 늘리고, 고화소‧광학 줌 등 고사양 카메라모듈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