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보급형 5G폰, LTE 이용자 이동에 유리할까
  • 변소인 기자(byline@sisajournal-e.com)
  • 승인 2019.07.2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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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자 “어차피 공짜폰 되면 잘 팔릴 것”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이 지난 4월 10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진행된 'A 갤럭시 이벤트'에서 갤럭시 최초로 로테이팅 카메라를 탑재한 '갤럭시 A80'을 소개하고 있다. / 사진=삼성전자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이 지난 4월 10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진행된 'A 갤럭시 이벤트'에서 갤럭시 최초로 로테이팅 카메라를 탑재한 '갤럭시 A80'을 소개하고 있다. / 사진=삼성전자

하반기에 새로운 5세대(5G) 스마트폰이 쏟아진다.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라인인 갤럭시노트10을 5G 단말기로 출시하고, V50씽큐에서 재미를 본 LG전자도 후속 듀얼스크린을 개발해 새로운 5G 단말기를 선보인다. 특이한 점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프리미엄 제품군이 아닌 삼성전자 갤럭시A 제품군에서도 5G 단말기가 나온다는 것이다.

갤럭시A 라인은 중가 라인 제품이다. 중급 제품은 기능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프리미엄에 버금가는 스펙을 갖추고 있지만 가격은 그보다 저렴해 실속형 구매자들이 선호하는 제품군이었다. 5G 단말기는 출시 초반인 데다 모뎀칩 등 부속품 가격이 LTE보다 고가이기 때문에 프리미엄 제품군 위주로 단말기가 출시됐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갤럭시A90은 80만~90만원대 출고가로 오는 9월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국내에서 출시된 5G 단말기가 100만원을 훌쩍 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A90은 보급 라인치고 고가이지만 5G 단말기를 놓고 보면 수십만원 이상 저렴한 편이다.

갤럭시S10 5G의 출고가는 139만7000원, V50씽큐의 출고가는 119만9000원이었다. 곧 공개될 갤럭시노트10의 경우 150만원에 달하는 출고가가 예상되고 있다. 그럼에도 90만원대의 보급형 단말기는 없었기에 보급형 단말기가 맞느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갤럭시A90의 성능은 프리미엄 5G폰 못지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퀄컴의 최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스냅드래곤855가 장착되고, 갤럭시노트10플러스와 비슷한 6.7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 용량은 4500mAh, 카메라는 후면에는 3개의 카메라를 장착할 것으로 IT 매체들은 보도했다.

그러나 기존 5G 단말기를 구입했던 이들이 5G 네트워크에 대해 잇달아 불만을 토로하고 있어 신규 5G 단말기가 5G 가입자를 늘릴지는 미지수다. 5G 네트워크가 아직 촘촘하지 못하고 연결이 끊기는 현상이 일어나자 ‘LTE 우선 모드’를 사용하는 이용자가 여전히 많다. 이런 불편이 이어지자 '5G 서비스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분위기가 강한 상태다.

게다가 5G 서비스를 마음껏 쓰려면 이동통신사 고가 요금제를 써야 한다. 데이터 소모량이 많은 5G 서비스를 즐기기 위해서는 데이터가 제한 없이 제공되는 요금제를 써야 유리하기 때문이다. 기존 LTE 이용자들이 이런 상황을 감수하면서까지 5G 가입자로 돌아설지 의견이 갈리는 상황에서 관련업계에서는 보조금이 또다시 한 몫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이통사의 보조금 지원으로 신규 5G 단말기가 어차피 공짜폰으로 풀릴 텐데 출고가가 의미가 있나 싶다”며 “단순하게 생각하면 펜이 있는 건 20만원, 펜 없는 건 공짜폰이 될 거다. 펜이 필요한 사람은 20만원을 주고 사고, 아닌 사람은 거의 공짜로 폰을 구매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반기에 출시될 5G 단말기도 앞서 다른 5G 단말기처럼 보조금 전략을 통해 예상보다 많이 팔릴 것 같다”며 “갤럭시노트는 고정 수요가 있어서 잘 팔리는 데다가 그보다 가격이 낮은 5G폰, LG전자의 새로운 듀얼스크린이 포함된 5G폰이 새롭게 나오면 단말기 가격 때문에 LTE 사용자들이 5G 가입자로 돌아설 것 같다. 이런 양상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동통신 업계에서도 단말기 개수가 늘어나고 출고가가 조금이라도 더 값싼 제품이 나오면 5G 가입자 유치에 유리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출고가가 저렴하면 좀 더 적은 보조금을 지원해서 아주 적정한 가격을 만들기가 쉽다. 다년간 이용자를 묶어두기 위해서 이통사의 보조금 경쟁은 하반기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5G 가입자가 연내 3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5G 서비스가 아직 완벽하지 않더라도 단말기 가격 부담을 덜어주면서 가입자 유치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변소인 기자
정책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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