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정시율 국제선 11.8%포인트, 국내선 7.5%포인트 올라

대한항공 보잉 787-9. /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 보잉 787-9. /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 운항 정시율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운항 정시율은 계획된 출발시각으로부터 15분 이내에 출발한 운항 숫자를 전체 운항 수로 나눠 산출한 백분율을 뜻한다.

23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정시율은 전년 동기 대비 국제선은 11.8%포인트 증가한 83.8%, 국내선은 7.5%포인트 증가한 91.2%로 집계됐다. 정시율이 올라갔다는 것은 항공기 정비 및 운항 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한항공은 운항 정시율이 크게 높아진 이유로 정시성을 위한 전 부문에서의 투자를 꼽았다.

대한항공은 항공기 연결로 인한 지연을 최소화하기 위해 항공기를 추가 투입했고 항공기 연결 패턴도 현실적으로 조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항공기 연결로 인한 국제선 지연 운항 건수는 1151건, 국내선은 910건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8%, 51% 감소했다.

또 대한항공은 항로가 혼잡한 시간대를 피하기 위해 항공기 스케줄을 인접 시간대로 최대한 분산 배치했다. 이같은 노력으로 여객, 정비, 조업 부문으로 인해 발생한 지연 숫자도 국제선의 경우 139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했다.

아울러 지난해 5월 말부터 동남아 항로, 12월 초부터는 중국 항로가 각각 복선화 되면서 관제와 관련된 지연이 4100건으로 전년 동기 6229건 대비 34% 줄어들었고, 인천공항 제2 터미널로의 이전에 따른 주기장 대기 시간 감소 및 인천공항 정시율 개선(Flightstats 기준 79.5%, 전년동기비 11%포인트 향상) 등 외부 요인도 대한항공 정시율 향상에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국토교통부가 집계하는 계획된 출발 시간 대비 이륙시각 60분 초과 편(국내선은 30분)을 기준으로 산정하는 지연율 수치에서도 대한항공은 큰 폭의 개선을 보였다. 대한항공의 2019년 상반기 국제선 지연율은 2%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1%포인트 낮아졌고 국내선 지연율은 5.9%로 전년 동기 보다 5.8%포인트 개선됐다.

이로 인해 글로벌 항공업계에서 대한항공의 정시율 순위도 크게 높아졌다.

항공사 및 공항 평가 전문 웹사이트인 ‘플라이트스탯츠’(Flightstats)가 계획된 시각 14분 이내 도착한 항공편을 기준으로 산정한 글로벌 항공사 대상 정시율 자료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2019년 상반기 정시율은 80.4%로 전세계 글로벌 항공사 중 13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34위, 70.3%) 대비 크게 향상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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