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5일 6600억원 유상증자 실시···당초보다 열흘 앞당겨
증자 후엔 자기자본 4조원 넘어서면서 국내 6번째 초대형IB 반열

신한금융투자가 유상증자를 통해 초대형투자은행(IB)으로 탈바꿈한다. 유상증자를 완료하면 신한금융투자는 국내 6번째 초대형IB 반열에 오른다.

22일 신한금융투자는 오는 25일 6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당초 다음달 5일에 유상증자를 실시할 계획이었지만 열흘 가량을 앞당겼다. 

신한금융투자가 유상증자에 나서게 되면 자기자본이 4조원을 넘어선다. 올해 3월 말 기준 신한금융투자의 자기자본은 3조3902억원이었다. 자기자본 4조원을 넘어서면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이른바 초대형IB로 도약할 수 있다. 초대형IB는 일반 증권사와 달리 단기금융업 등을 신청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현재 초대형IB에는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5곳이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6번째 초대형IB가 된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 5월 이사회에서 유상증자를 결정한 후, 지난 2개월간 증자이행실무위원회를 통해 핵심관리분야를 점검하고 사업 로드맵을 수립해 유상증자를 준비했다. 

더불어 초대형 IB 도약을 위해 최근 조직개편도 선제적으로 단행했다. GIB(투자 금융) 영업조직을 3개 본부에서 5개 본부로 확대하고 관리체계를 고도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경영지원그룹을 신설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위해 수익과 자산의 선순환 구조 달성과 자본건전성 유지를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 신한금융투자는 4대 핵심과제로 ▲경영관리 정교화 및 평가보상 연계 ▲자본관리 효율화 및 체질 개선 ▲역량 강화 및 시장지위 개선 ▲사업부문별 수익성 강화를 내세웠다. 

또 위험 배분계획 수립, 자본관리 기능 강화 등을 통해 자본관리 효율화와 체계적인 재무 리스크 관리 프로세스 구축을 추진하는 한편 사업부문별 견실한 성장을 위한 지향점 및 핵심 성과지표도 설정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그룹의 긴밀한 협조와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초대형 IB의 청사진을 마련했다”며 “6번째 초대형 IB 변신을 통해 자본시장의 판도를 재편하고 그룹내 자본시장 허브로서 역할을 적극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한금융투자의 유상증자 납입일은 오는 25일, 신주교부예정일은 내달 9일로 예정돼 있다.

22일 신한금융투자는 오는 25일 6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 CI=신한금융투자.
22일 신한금융투자는 오는 25일 6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 CI=신한금융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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