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출 규제 속 7월 일본산 수입 14.5% 감소
7월 1~20일 수출 전년 대비 13.6% 하락···수입은 10.3% 감소

반도체, 일본 수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7월 수출이 지난 20일까지 감소세를 보였다. / 사진=연합뉴스
반도체, 일본 수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7월 수출이 지난 20일까지 감소세를 보였다. / 사진=연합뉴스

7월20일까지 수입과 수출 모두 지난달 대비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모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수출은 8개월 연속 마이너스로 기록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당초 정부가 올해 목표로 제시한 6000억 달러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관세청의 2019년 7월 1일~20일 수출입 잠정집계 자료에 따르면, 이달 20일 동안 수출은 283억 달러, 수입은 287억 달러로 기록됐다. 이는 지난달 6월 1~20일 대비 수출은 4.2%(11억5000억 달러), 수입은 2.8%(7억7000달러) 증가한 규모다. 다만 지난해 동기 대비 수출은 13.6%(44억6000억 달러), 수입은 10.3%(33억 달러)가 각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무역지수도 이번 달은 3억7400만 달러로 적자지만 연간 누계로는 수출 2996억3200만 달러, 수입 2808억600만 달러로 188억2700만 달러 흑자다.

조업일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0.5일 많다. 이에 일평균 수출액은 17억1000만 달러로 16.2% 감소했다. 이로써 7월 수출도 감소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커져 8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품목별 수출 현황은 승용차(19.5%), 무선통신기기(7.2%), 가전제품(34.5%) 등은 증가했다. 반면 반도체(-30.2%), 석유제품(-15.6%), 선박(-24.0%)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베트남(8,7%), 싱가포르(0.9%) 등으로 수출은 늘었지만, 중국(-19.3%), 미국(-5.1%), EU(-12.3%), 일본(-6.6%), 중동(-30.3%) 등은 줄었다.

수입 현황은 반도체(7.7%), 승용차(18.7%) 등은 증가했지만, 원유(-33.7%), 기계류(-12.4%), 가스(-14.8%), 석유제품(-23.1%) 등은 하락했다.

국가별로는 중국(1.0%), 미국(3.7%), 호주(19.4%) 등은 증가한 반면, 중동(-32.3%), EU(-6.5%), 일본(-14.5), 베트남(-6.1%) 등은 감소했다.

특히 일본에서 온 수입액은 14.5% 줄었다. 중동(-32.3%), EU(-6.5%), 베트남(-6.1%) 등의 수입도 감소했다. 일본에서 수입된 물품 중 기계류는 25.3% 줄었고, 정밀기기류(7.3%), 반도체(4.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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