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유일한 첨산온실 원스톱(설계·조달·시공) 서비스 가능 기업
정부 정책 힘입어 스마트팜 시장 확대 기대···내달 7일 코스닥 시장 상장 예정

스파트팜 기업 그린플러스가 첨단온실 업계에선 처음으로 코스닥 입성을 예고했다. 

그린플러스는 19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공개(IPO)를 공식 선언했다. 이 자리에서 박영환 그린플러스 대표는 “농촌인구 감소,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농업 자동화, 생산성 향상에 대한 필요성이 증가하며 ‘첨단온실’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며 “그린플러스는 국내 1위 첨단온실 전문기업으로, 첨단온실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1997년 설립된 그린플러스는 첨단온실 설계부터 자재 조달, 시공까지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국내 유일 기업이다. 첨단온실 주요 자재인 알루미늄 제품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지난 20년간 국내에만 20만평 이상의 첨단온실 시공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국내 기업 중 최대 규모다. 국내 온실시공능력평가에서도 8년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유수 기업과의 협업 관계를 구축한 점도 특징적이다. 그린플러스는 일본 다이센과 협업해 일본에 60만평 이상의 첨단온실 건설에 참여했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3위 온실 기업인 네덜란드 밴드후반(Van Der Hoeven)과 업무협약서(Sales Collaboration Agreement)를 체결하는 등 선진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해가고 있다.

이에 더해 첨단온실 기술력에 기반한 어업 자회사 ‘그린피시팜’, 농업 자회사 ‘그린케이팜’ 등으로 사업다각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 장어 양식단지인 그린피시팜은 첨단온실 운용 경쟁력을 바탕으로 실적이 성장하고 있다. 그린케이팜은 첨단온실 시스템을 집대성해 신규 기술과 식물 재배 테스트베드로 적극 활용 중이다.

그린플러스의 실적을 살펴보면 지난해 매출 464억원, 영업이익 5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각각 6%, 55% 성장한 것이다.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13억원, 영업이익은 14억원을 기록했다. 그린플러스에 따르면 실적은 계절성을 띄어 대체적으로 상반기는 비수기, 하반기에는 성수기로 보고 있다.

성장성과 관련해서 그린플러스는 국내 첨단온실 시장 확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국과 재배면적이 비슷한 일본의 첨단온실을 이용한 재배 비중은 4.5%이지만 국내는 아직 0.8% 수준이다. 또 정부 주도로 2022년까지 스마트팜 인프라를 조성하는 ‘스마트팜 혁신밸리’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그린플러스는 이에 따른 수주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공모희망가 밴드는 알루미늄 제조사인 남선알미늄과 종자 개발 및 판매사인 농우바이오의 주가수익비율(PER)을 이용해 산정했다. 그린플러스와 사업이 유사한 상장사가 없는 까닭에 사업 부문별로 비슷한 회사를 각각 선정해 비교 회사로 뒀다. 산출된 PER은 19.62배이고 그린플러스의 공모희망가는 8500원~1만원으로 책정됐다. 이에 따른 공모예정금액은 59억5000만~70억원이다. 

그린플러스는 IPO를 계기로 신사업 진출, 생산능력 확대, 연구 및 개발, 해외 진출 등에 속도를 높여 첨단온실 시장 내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목표다. 

박 대표는 “정보통신기술(ICT)로 환경 및 생육 정보 등에 대한 체계적 관리가 가능한 첨단온실은 아직은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필연적으로 성장하게 될 시장”이라며 “IPO를 통해 사업다각화, 해외 진출 등에 주력하여 글로벌 1위 첨단온실 전문기업으로 도약해 오는 2025년, 매출 2500억원을 달성을 목표로 성장을 지속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린플러스는 이날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오는 25~26일 청약을 진행한다. 내달 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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