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상품 풍향계] ‘미국 성장주’와 ‘글로벌 채권’···트렌드 맞춤 펀드 주목
[증권상품 풍향계] ‘미국 성장주’와 ‘글로벌 채권’···트렌드 맞춤 펀드 주목
  • 송준영 기자(song@sisajournal-e.com)
  • 승인 2019.07.2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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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산운용, 미국 성장주 재간접 펀드 내놔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글로벌 채권 펀드 출시
부동산인프라 ETF와 목표전환형 가치투자 펀드도 주목
자료=각사. / 표=시사저널e
자료=각사. / 표=시사저널e

이번 주(7월 15~19일) 투자 상품시장에서는 최근 투자 트렌드를 그대로 보여주는 상품들이 나와 주목된다. 미국 성장주에 투자하는 펀드와 해외 채권에 분산투자하는 펀드가 이번 주에 선보였다. 안정적인 투자 수요를 잡기 위한 부동산인프라 상장지수펀드(ETF), 목표전환형 가치투자 펀드도 출시를 알렸다. 

◇ 주식은 ‘미국 성장주’, 채권은 ‘글로벌 채권’

국내 증시가 일본발 수출 제재 리스크에 노출된 가운데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나와 주목된다. 그동안 다수 전문가들은 미국 성장주와 글로벌 채권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주장해왔다. 저성장 국면에서 4차산업을 이끄는 미국 기업들이 계속해서 조명을 받을 수 있다는 근거에서였다. 해외 채권의 경우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따라 강세 국면이 지속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번 주에 나온 펀드들을 살펴보면 이러한 트렌드와 맞아떨어진 측면이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17일 ‘삼성 미국그로스 펀드’를 출시했는데 이 펀드는 미국 성장주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정보통신기술(IT)과 헬스케어가 대표적인 성장업종으로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아마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유나이티드 헬스케어 등이 이에 해당된다. 

이 펀드는 미국 티로프라이스 자산운용사의 ‘미국 대형성장주 펀드(US Large Cap Growth Equity Fund)’에 재간접으로 투자한다는 특징이 있다. 삼성자산운용에 따르면 1937년에 설립된 티로프라이스 자산운용사는 철저한 리서치를 바탕으로 종목 선정에서 탁월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지난 5년간 S&P500 수익률은 50.1%이지만 티로프라이스의 대형성장주 펀드는 98.4%로 미국 대표지수보다 월등히 높다는 게 삼성자산운용의 설명이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금융위기 이후 미국 기업은 혁신을 통해 뛰어난 이익성장률을 실현하며 주가를 견인하고 있다”며 “주가가 많이 오르긴 했지만 혁신적인 기술개발, 기업이익 성장, 금리인하 기대 등 여전히 미국 주식시장에 투자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해외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도 이번 주에 출시됐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19일 ‘한국투자티로우프라이스글로벌본드펀드’를 출시했다. 이 펀드는 80여개 국가, 14개 채권 섹터, 40여개 통화에 분산 투자한다. 

각 국의 정책금리 변동 및 크레딧 사이클에 따라 투자 국가와 섹터를 유연하게 변경하고 적극적인 듀레이션(duration, 투자자금의 평균회수기간) 조정 전략으로 운용한다. 또 국가, 섹터, 발행기관 분석을 통해 크레딧 리스크(신용 위험)를 관리하고 보수적인 신용등급을 자체 산정해 금리 상승 등의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이 펀드 역시 미국 티로우프라이스(T. Rowe Price)사가 운용하는 다이버시파이드인컴채권펀드(Diversified Income Bond Fund)에 재간접 투자하는 상품이다. 다이버시파이드인컴채권펀드는 티로우프라이스의 글로벌멀티섹터채권펀드(Global Multi-Sector Bond Fund)와 동일한 전략으로 운용되는 역외펀드(SICAV)다. 글로벌 멀티섹터 채권 펀드의 지난 10년간 연평균 수익률은 6.87% 수준이다.

조준환 한국투자신탁운용 상품전략본부장은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로 해외 채권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한국투자티로우프라이스글로벌본드펀드는 세계 여러 나라에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해외 채권형 펀드로 포트폴리오 분산이 필요한 고객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 낮은 변동성이 장점···부동산인프라 ETF, 가치주펀드

불안정한 국내 증시에서 안정적인 투자 수요를 노린 상품도 나왔다. 지난 19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타이거(TIGER) 부동산인프라고배당’ ETF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 

이 상품은 국내에 상장된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및 부동산집합투자기구 등에 주로 투자하는 ETF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배당 및 이자로 고정수익을 내며 변동성이 낮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기초지수는 에프앤가이드(FnGuide)의 ‘부동산인프라고배당 지수’이고 총보수는 0.29%다.

시장 주도주를 좇기보다 저평가된 종목을 발굴해 투자하는 펀드도 나왔다. KB자산운용은 ‘KB가치주 목표전환펀드’를 출시했다. 이 펀드는 저평가된 가치주 중심으로 투자해 목표수익률(5%) 달성 시 국내 채권형으로 전환해 운용된다. 

박인호 KB자산운용 리테일본부 상무는 “올해 증시는 기업의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한 개별종목 장세가 예상된다”며 “시장 주도주를 찾기보다 저평가된 종목을 발굴해 투자한다면 좋은 운용성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A클래스 기준으로 납입금액의 1.2%가 선취판매수수료로 부과되며, 판매보수는 0.2%, 운용보수는 1%다. 환매수수료는 없다. 설정 후 6개월까지 목표수익률(5%)에 도달하지 못하면 판매보수를 50% 인하하고, 1년 후부터 만기까지 목표수익률 미달성시 인하된 보수에서 50%를 추가로 인하한다. 운용보수의 경우 1년 이후 목표수익률 미달성시 50%를 인하한다.

송준영 기자
금융투자부
송준영 기자
song@sisajournal-e.com
시사저널e에서 증권 담당하는 송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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