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지난 3월 아들에 자택·토지 증여···정주영 명예회장 38년 거처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거주했던 서울 종로구 청운동 주택 모습 / 사진=연합뉴스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거주했던 서울 종로구 청운동 주택 모습 / 사진=연합뉴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현대가의 상징인 서울 종로구 청운동 주택 소유권을 증여받았다.

19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올해 3월 중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으로부터 청운동 주택과 토지 소유권을 넘겨받았다. 정몽구 회장이 지난 2001년 정주영 명예회장에게 청운동 집을 상속받은 지 만 18년 만에 또다시 후대에 상속이 이뤄진 것이다.

이 주택은 지상 1층 169.95m²(구 51평형), 2층 147.54m²(구 45평형) 규모로 구성돼 있다. 준공은 1962년도로 공시지가 기준으로 약 33억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운동 주택은 정 명예회장이 실거주하며 현대그룹을 일궈낸 상징적인 장소다. 청운동 자택은 정 명예회장이 2000년 3월까지 38년 간 살았던 집이다. 또 매일 새벽 주변에 사는 가족을 자택으로 불러 함께 아침을 먹고 출근한 것으로 전해진다. 범현대가는 2015년까지 정주영 명예회장의 제사를 청운동 자택에서 지냈지만, 2016년부터 정몽구 회장 자택에서 지내고 있다.

현재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수석부회장 모두 한남동에 터를 잡았다. 청운동 주택은 공가로, 관리인이 지키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청운동 집 소유권이 이전된 것일 뿐 구체적인 활용방안이 정해지진 않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