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위원장 “인사권자의 선택의 폭 넓혀드리고자 사의 전달”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지난 17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동산금융 활성화 1주년 은행권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지난 17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동산금융 활성화 1주년 은행권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임기 만료를 1년 앞두고 사의를 표명했다.

최 위원장은 18일 오후 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최근 인사권자에게 제 사의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번에 상당 폭의 내각 개편이 검토되고 있다”면서 “금융위원장의 임기가 3년으로 정해져 있지만 인사권자의 선택의 폭을 넓혀드리는 게 도리라고 생각해 사의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앞서 지난 2017년 7월 현 정부의 초대 금융위원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내년 7월까지다.

그는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공정위원장으로 있을 때 두 부처간 업무 협조가 굉장히 잘 됐었다”며 “시장규율과 밀접히 관련있는 두 부처가 앞으로도 긴밀한 협조 하에서 일할 수 있도록 두 부처의 수장도 호흡을 맞추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생각에서 (사의를 전달)했다고 말씀드린다”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다만 자신을 둘러싼 국회의원 출마설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이날 브리핑 후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최 위원장은 “예”라고 짧게 대답했다.

그는 지난 5일 기자간담회에서도 “개각 대상에 포함될지 안 될지 확실히 알 수 없지만 있는 동안 제가 해야할 일에 집중하고 앞날에 대해서는 아무 생각도 없다”며 총선 출마설을 부정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은 복합적 능력이 있어야 하는데 거기에 맞지 않는다는 것은 스스로 너무 잘 알고 있다”면서 “출마가 두려운 것은 아니지만, 관심이 없고 자신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최 위원장의 후임으론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 김용범 전 금융위 부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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