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빔면 원조' 팔도비빔면, 올해 누적 판매량 작년보다 더 늘어···'매운맛' 제품 추가하며 1위 브랜드 굳히기
농심은 둥지냉면+3종 신제품에, 오뚜기는 진짜쫄면에 힘주기
'이열치열' 풀무원, 최근 인기몰이 중인 마라 라면 선보여

장마 직후 시작될 본격적인 무더위에 앞서 여름 라면 시장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팔도는 비빔면 라인업을 강화했고, 업계 1위 농심은 올해에만 3가지 여름 신제품을 내놨다. 오뚜기도 쫄면 제품을 앞세워 농심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농심, 오뚜기, 팔도 등 각 사별로 눈에 띄는 제품들이 많다. 그 중에서도 올해 여름면 키워드는 매운맛, 그리고 미역이다. 

우선 여름 계절면 강자, 팔도다. 팔도는 △팔도비빔면 △팔도비빔면 매운맛(괄도네넴띤) △팔도쫄비빔면 △팔도 막국수라면 △팔도 미역초무침면 등 5개의 여름 계절면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이 중 팔도비빔면은 1984년도에 출시된 국내 최초 비빔면이다. 시장에 나온 지 35년 된 장수 제품인데다, 여타 브랜드에서 많은 경쟁 제품이 나오는 와중에도 팔도비빔면 판매량은 늘고 있다.

/자료=팔도,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 자료=팔도,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팔도가 제공한 팔도비빔면 판매수량(괄도네넴띤 제외) 자료에 따르면, 해당 제품의 2018년 1~5월 판매량은 총 4870만개(1월 420만개, 2월 450만개, 3월 1130만개, 4월 1220만개, 5월 1650만개)였다. 올해는 이보다 9.8% 늘어난 5350만개(1월 540만개, 2월 550만개, 3월 1360만개, 4월 1250만개, 5월 1650만개)를 기록했다. 

이에 더해 팔도는 팔도비빔면보다 5배 더 매운 신제품을 출시하며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팔도가 지난 3월 출시한 괄도네넴띤은 3월부터 5월까지 총 1000만개 판매됐다. 이같은 인기에 팔도는 괄도네넴띤을 팔도비빔면 매운맛으로 정식 출시하며 35살 팔도비빔면의 라인업을 확장했다.  

농심 신제품 3종(왼쪽)과 오뚜기 신제품 2종(오른쪽). /사진=각 사
농심 신제품 3종(왼쪽)과 오뚜기 신제품 2종(오른쪽). / 사진=각 사

농심은 올해 여름 라면으로 △미역듬뿍 초장비빔면 △도토리쫄쫄면 △냉라면 등 3종을 출시했다. 여기에 기존 제품 △둥지냉면(물, 비빔) △찰비빔면 △후루룩국수 메밀소바과 합쳐 농심은 현재 6개의 여름면을 갖고 있다. 둥지냉면이 시장서 가장 반응이 좋다. 농심은 둥지냉면의 올해 목표 판매액을 300억원으로 잡았다. 

오뚜기가 가진 여름면은 △메밀비빔면 △함흥비빔면 △콩국수라면 △진짜쫄면 △와사비 진짜쫄면 △춘천막국수 △미역초비빔면 등 7개로 3사 중 종류가 가장 많다.  

오뚜기는 지난해 출시해서 좋은 반응을 얻은 진짜쫄면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올해 진짜쫄면의 새로운 버전인 와사비 진짜쫄면을 출시해 메가브랜드로 키우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오뚜기에 따르면, 최근 함께 출시된 와사비 진짜쫄면과 미역초비빔면은 출시 이후 한달 동안 약 300만개 이상 판매됐다. 

모두가 냉라면에 집중할 때 이열치열을 무기로 꼽은 곳도 있다. 바로 풀무원이다. 풀무원의 신제품도 팔도와 마찬가지로 '매운맛'에 방점이 찍혔는데, 우리가 익히 하는 한국적인 매운맛이 아닌 중국적인 매운맛이다. 얼얼한 매운맛, 바로 마라(麻辣)다. 풀무원식품은 프로야구 구단 한화이글스와 협업한 신제품 ‘포기하지 마라탕면’을 내놨다. 국내서 부는 마라 열풍을 정면 조준한 모습이다. 

풀무원 마라탕면. /사진=풀무원
풀무원 마라탕면. / 사진=풀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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