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스코어 조사···삼성전자는 인수 및 펀드 통한 투자 많아, 투자액 적은 ‘착시현상’

사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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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00대 기업 중 스타트업 기업에 투자를 가장 많이 한 곳은 네이버인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투자한 기업 수 뿐 아니라, 액수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기업 경영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매출액 기준 분기보고서 제출 500대 기업의 지난 5년간 4차 산업혁명(중소벤처기업부 분류 기준) 관련 스타트업 투자현황을 분석한 결과, 네이버가 가장 많은 총 64곳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네이버는 플랫폼(O2O) 관련 37곳,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13곳,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및 지능형 센서 각 2곳, 미래형자동차·로봇·스마트가전·스마트공장·정보보호 각 1곳, 기타 5곳에 투자했다.

다음으로 현대차(26곳)가 뒤를 이었고 GS홈쇼핑(19곳), 삼성전자·LG전자(각 13곳), SK텔레콤(12곳), SK(11곳) 등이 10개 이상 기업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액 역시 네이버가 230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SK(2295억원), 현대차(1221억원), 기아차(857억원), GS홈쇼핑(785억원), SK텔레콤(501억원), LG전자(456억원), 삼성전자(433억원), GS칼텍스(430억원), NHN(264억원) 순이었다.

재계 1위 삼성전자는 13개 스타트업에 433억원을 투자해 상대적으로 적었는데, 삼성전자의 경우 경영권 인수를 포함한 인수합병(M&A)이나 미국 실리콘밸리 법인 및 펀드조성을 통한 스타트업 투자가 주를 이뤘기 때문으로 CEO스코어는 분석했다.

한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의 4차 산업혁명 관련 스타트업 투자는 2014년 171억원에서 지난해 4580억원으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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