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키움증권 이번 주 수요예측 진행
기업별 흥행 희비 갈릴 수도···대어 없어 고른 모습 보일 가능성도 있어 주목

표=시사저널e.
표=시사저널e.


기업공개(IPO)에 나서는 기업들이 7월들어 급증한 가운데 이들 중 어떤 기업이 흥행에 성공할 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번 주(15~19일)에만 6개 기업이 기관 수요예측에 나서면서 기관들로부터 집중 조명을 받기 쉽지 않은 까닭이다. 다만 뚜렷한 대어가 없는 만큼 고른 경쟁률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 이번 주에만 6개 기업 수요예측 돌입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기업 6곳(슈프리마아이디·세경하이테크·한국바이오젠·덕산테코피아·그린플러스·코윈테크)이 기관들을 상대로 수요예측에 돌입한다. 이같이 한 주에 기관 수요예측이 몰린 경우는 올들어 처음이다. 

먼저 수요예측 스타트를 끊는 기업은 바이오메트릭 솔루션 기업인 슈프리마아이디다. 슈프리마아이디는 이날부터 17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로 이달 초 언어 빅데이터 전문기업인 플리토에 이어 슈프리마아이디도 흥행에 성공시킬 수 있을 지가 관전포인트다. 

한국투자증권은 또 첨단온실(스마트팜) 기업인 그린플러스의 이전 상장도 주관한다. 오는 18일부터 기관 수요예측에 돌입할 예정이다. 그린플러스는 코넥스에 상장된 종목으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을 올해 상반기 체외진단서비스 업체이자 코넥스 상장사였던 수젠텍의 이전 상장을 주관했는데 흥행에는 크게 실패한 바 있다. 

올해 상반기 부진했던 미래에셋대우도 이번 주 두 곳의 기관 수요예측을 준비하고 있다. 기능성 실리콘 소재를 생산하는 한국바이오젠은 이달 17일부터 18일까지 국내외 기관 투자자들의 평가를 받는다. 공정 자동화 설비 업체 코윈테크는 18일부터 양일간 수요예측에 돌입한다. IPO 시장에서 전통적으로 강했던 미래에셋대우가 이를 토대로 하반기에 반전된 모습을 보일 지 주목된다.

올해 한차례 수요예측을 연기했던 스마트폰 필름 전문업체 세경하이테크는 17일부터 기관 수요예측에 돌입할 예정이다. 지난달 말 세경하이테크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증권신고서 수정 요구를 받아 수요예측 일정을 한 달 가량 연기했다. 상장 일정 연기가 수요예측에 어떻게 작용할 지 주목된다. 주관사는 키움증권으로 올해 상반기 IPO 1건을 제외하곤 이렇다할 성과가 없는 상태다.

덕산그룹의 전자부품소재 계열사인 덕산테코피아도 17일부터 수요예측에 나선다. 덕산테코피아는 이번 주 수요예측에 나서는 기업 중 희망 공모규모가 최대 772억원으로 가장 크다. 주관사는 올해 상반기 IPO 시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NH투자증권이 맡는다. 하반기에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인다.

◇ 기관 수요 쏠릴 수도···기업별 희비 갈릴 지 주목

이달 들어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에서는 분위기가 좋았다. 이달 1일 진행된 플리토는 기관 경쟁률이 1133:1을 기록해 올들어 가장 뜨거운 모습을 보였다. 뒤이어 수요예측을 한 드라마제작사인 에이스토리와 건설기계 어태치먼트 제조업체인 대모엔지니어링, 태양광 인버터업체 윌링스는 각각 614.25, 1103, 1082대 1의 기관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다수의 IPO 수요예측이 이번 주 몰리면서 기업 간 희비가 엇갈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IPO에 나서는 기업들이 많아지면 시장 분위기는 뜨거워질 수 있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홀로 관심을 받을 때보다는 수요가 분산돼 불리한 측면이 있다”며 “기관들의 투자 자금도 제한돼 있는 까닭에 매력적인 한 곳에 수요가 몰릴 가능성도 존재한다”라고 밝혔다.  

다만 기업마다 큰 차이없이 고른 성적표가 나올 수도 있다. 이번 주 수요예측에 나서는 기업들의 업종이 제각각인 데다 대어급으로 평가받는 기업이 없어 한 곳으로 몰리지 않을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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