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국 이어 연내 특허 등록 완료···글로벌 체외진단 시장 유리 고지 선점

JW타워 전경. / 사진=JW홀딩스
JW타워 전경. / 사진=JW홀딩스

JW홀딩스가 유럽에서도 췌장암 조기진단 기술에 대한 신규성을 입증 받았다.

JW홀딩스는 간단한 혈액검사만으로 췌장암을 조기 발견할 수 있는 세계 최초 ‘다중 바이오마커 진단키트’ 원천기술에 대해 유럽 특허청(EPO)으로부터 특허 등록 결정을 승인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승인에 따라 JW홀딩스는 향후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주요 국가 대상 개별 진입 절차를 거쳐 연내 최종 특허 취득을 완료할 계획이다. 

JW홀딩스의 원천기술은 췌장암 초기와 말기 환자에서 각각 발현되는 물질을 동시 활용해 암의 진행 단계별 검사가 가능한 혁신적 진단 플랫폼이다. 지난 2017년 백융기 연세대 교수팀으로부터 기술이전 받았다.

지금까지 췌장암 말기 환자에서 주로 반응하는 암 특이적 항원 ‘CA19-9’를 검사하는 방법은 있었다. 하지만 초기 환자에서 나타나는 ‘CFB(보체인자B)’로 췌장암을 진단하는 원천기술을 보유한 회사는 세계에서 JW홀딩스가 유일하다. JW홀딩스는 췌장암 조기진단 원천기술과 관련, 지난 2016년 국내 특허 출원을 시작으로 2018년 일본, 올해 5월 중국 특허를 획득했다. 현재 미국에도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JW홀딩스는 현재 자회사 JW바이오사이언스를 통해 CFB를 포함하는 다중바이오마커 측정 키트와 진단알고리즘을 개발 중이다. 2019년 하반기 시제품 성능 평가 임상 진행 후 탐색 임상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JW홀딩스 관계자는 “췌장암 조기 진단 기술 특허 대상국가 확대를 통해 글로벌 고부가가치 체외진단 시장에서 유리한 입지를 조성하고 있다”며 “앞으로 JW바이오사이언스 기술력과 함께 혁신적 체외진단 인프라를 구축해 진단 분야 미충족 수요 해소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췌장암은 세계적으로 하루 평균 1000여명 목숨을 앗아가는 질병이다. 국내에서만 매년 약 6600명 환자가 발생한다. 또 5년 상대 생존율이 약 11%로 전체 암 종 중 생존율이 가장 낮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중요한 난치성 질환이다. 그러나 췌장은 다른 장기들에 둘러 싸여 있는데다 췌장암 초기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아 환자에 대한 조기 진단이 어렵다.

미국 암학회 등 학계에서는 현재까지 췌장암에 대한 조기 진단 마커가 없기 때문에 오는 2020년에는 췌장암이 암환자의 사망 원인 2위로 올라설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모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글로벌 췌장암 치료 및 진단 관련 시장은 지난 2015년 17억3000만달러(약 2조원)에서 연평균 13% 성장해 오는 2020년 31억8700만달러(약 3조7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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