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통계청 ‘2019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 발표
청년 경제활동참가율·고용률 전년 동월 대비 각각 0.7%p, 0.9%p 늘어
첫 취업까지는 11개월, 퇴사는 13개월 걸려···‘근로 여건 불만족’으로 그만 둬

2019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추이. / 자료=통계청
2019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 / 자료=통계청

청년층이 첫 취업까지 소요되는 기간은 평균 11개월로 기록됐다. 첫 직장 취업자의 3명 중 1명은 150만~200만원의 임금을 받으며 ‘근로 여건 불만족’을 이유로 약 13개월 만에 퇴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청년층 인구는 907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만4000명(-0.9%) 감소했다.

청년층 중 최종학교 졸업(중퇴)자는 483만5000명(53.3%)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7000명 증가했지만, 재학생은 379만7000명(41.8%)으로 12만4000명 감소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48.4%로 전년 동월 대비 0.7%포인트 상승했고, 고용률은 43.6%로 전년 동월 대비 0.9%포인트 늘었다.

졸업(중퇴) 후 첫 취업 소요기간은 10.8개월로 전년 동월 대비 0.1개월 증가했다. 대졸 이상 청년의 취업 소요기간은 8개월로 지난해(7.7개월)보다 늘었고, 고졸 이하는 1년 3.8개월로 지난해(1년4개월) 보다 줄었다.

직장 근속기간도 줄었다. 첫 직장 평균 근속기간은 1년 5.3개월로 전년 동월 대비 0.6개월 감소한 것으로 기록됐다. 일자리를 그만 둔 이유는 ‘보수, 근로시간 등 근로여건 불만족’이 49.7%로 가장 높았다. 건강·육아·결혼 등 개인·가족적 이유가 14.5%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첫 일자리 취업 임금은 지난해 보다 소폭 개선됐다. 150만~200만원 미만(34.1%), 100만~150만원 미만(27.7%), 200만~300만원 미만(18.1%) 순이었다. 지난해는 150만~200만원 미만(33.8%), 100만~150만원 미만(31.1%), 200만~300만원 미만(15.3%)이었다.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시험 준비자 비율은 15.3%로 전년 동월 대비 2.2%포인트 늘었다. 취업 시험 준비분야는 일반직 공무원(30.7%), 기능분야 자격증 및 기타(24.8%) 순이었다. 취업시험 준비생 규모는 지난 2006년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가장 컸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지난해 5월에 있던 지방 공무원 시험이 올해는 6월로 늦춰지면서 구직활동을 하는 실업자가 줄어든 대신 취업시험 준비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며 “25~29세 전체 인구가 늘어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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