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콘크리트·조경 공사업이 감소 주도, 정부 건설투자 확대 기조에 상승 기대감은 커져

전문건설업 공사수주액 추이 / 자료=대한건설정책연구원.
전문건설업 공사수주액 추이 / 자료=대한건설정책연구원

 

 

지난달 전문건설공사 수주 규모가 전년 동월 대비 소폭 증가했다. 정부의 건설투자 확대 기조에 따라 전문건설업황이 개선되고 있지만 실제 공사 발주까지는 시간이 걸리는 만큼 전문건설공사의 수주 증가도 더디게 나타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하 건정연)이 지난달 수주실적과 이달 경기전망을 담은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6월 전문건설공사 수주 규모는 6조399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6% 증가한 수준이고, 전월과 비교하면 12.1% 감소한 수치다.

전년 동월 대비 원도급공사 수주액은 28.1% 증가한 2조2660억 원, 하도급공사 수주액은 6% 감소한 4조590억 원으로 추산됐다. 주요 업종 중 토공사업 수주는 증가한 반면 철근콘크리트공사업과 조경식재와 시설물공사업 수주 감소는 두드러졌다.

7월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는 전달 76.3보다 하락한 63.2로 전망됐다. 다만 정부가 건설투자를 확대하고 이미 계획된 사업 추진 속도를 가속화하고 있어 장기적으론 공사물량 증대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연구원 측은 분석했다. 그러면서 연구원은 정부의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제시된 경제활력 보강 정책과 재정사업(SOC낙찰차액 재투자 및 민간 선투자 사업)을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

이은형 건설연 책임연구원은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제시된 경제활력 보강정책, SOC 낙찰차액 재투자 및 민간 선투자 사업 등 재정사업 등 정부의 건설투자 확대 방침은 확고해 보인다"며 "최근 심사를 본격화한 추가경정예산 중 건설 관련 내용도 1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분양가상한제 등 분양시장 사업성 악화 요인으로 올해 하반기 예정된 주택분양물량이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도 덧붙였다.

한편 수주실적은 전문건설공제조합의 공사보증금액을 근거로 추정했으며, 경기평가(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는 대한전문건설협회 16개 시도별 주요 회원사들을 중심으로 설문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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