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스타트업과 15일 식약처 방문···“370여개가 폐업하는 외식업 시장에서 공유주방이 실험실 역할 할 것”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15일 서울 양천구 목동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을 찾아 이의경 처장과 악수하며 감사를 전하고 있다. 이번 방문에는 공유주방 '위쿡'의 심플프로젝트컴퍼니의 김기웅 대표(왼쪽), 일상 건강식 개발 스타트업 '그래잇'의 양승만 대표(오른쪽) 등이 동행했다. / 사진=연합뉴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15일 서울 양천구 목동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을 찾아 이의경 처장과 악수하며 감사를 전하고 있다. 이번 방문에는 공유주방 '위쿡'의 심플프로젝트컴퍼니의 김기웅 대표(왼쪽), 일상 건강식 개발 스타트업 '그래잇'의 양승만 대표(오른쪽) 등이 동행했다. / 사진=연합뉴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공유주방 규제 완화를 풀어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며, 공유주방이 외식업계의 실험실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15일 박용만 회장은 서울 목동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을 찾아 이의경 식약처장을 직접 만났다. 공유주방 위쿡을 운영 중인 김기웅 심플프로젝트컴퍼니 대표, 양승만 그래잇 대표 등 청년 외식스타트업도 이 자리에 함께했다.

식약처는 지난 11일 ICT(정보통신기술) 규제 샌드박스 심의위원회를 통해 1개 주방을 여러 사업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공유주방 관련 규제를 완화했다.

이날 박 회장은 이의경 식약처장과 한상배 식품안전정책국장, 김현정 식품안전정책과장 등 공유주방 샌드박스 담당자를 만난 자리에서 "공유주방이 골목식당, 치킨집으로 일컬어지는 초영세 스타트업에 큰 인기인데 샌드박스를 활용해 속도감 있게 해결해 주셨다. 공무원 한 분 한 분 다 업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하루마다 430여개 음식점이 생기고, 370여개는 폐업 하는게 외식업계의 현실"이라며 "최근 스타트업들을 만나보니, 기성세대가 만들어놓은 규제라는 덫 빠져나오려 애쓰는 모습이 매우 안타까웠다. 4평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공유주방이 골목식당 실험실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또 "식약처의 공유주방 샌드박스 승인사례가 산업, 금융부문 규제 샌드박스로 더 확산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안전 규제는 더 강화해 경쟁력을 높이도록 도와주시고, 국민 편의를 위한 규제는 과감하게 풀어줄 것"을 강조했다.

한편 규제 샌드박스를 통과한 위쿡의 김기웅 대표는 “큰 결정임에도 빠르게 추진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 “이번 규제 샌드박스는 공유주방 사업자 이전에 식음료(F&B) 사업자들을 위한 새로운 돌파구 마련이라고 생각한다. 위쿡은 식음료 사업자들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사업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플랫폼 역할을 톡톡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제2의 식품 유니콘이 위쿡에서 나올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공유주방을 직접 사용해본 양승만 그래잇 대표는 "최소 자금 5000만원을 들여 공간을 얻게 되면 상품도 개발해야 하고 판매량도 보장되지 않는 스타트업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며 "이제는 월 평균 30만 원~90만 원 정도만 내고,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음식을 마음껏 만들 수 있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펀 이번 규제 샌드박스 시범 사업자 선정 이후 공유주방 위쿡은 식약처와 함께 행정적인 등록 절차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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