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제품 단점 보완한 VR기기·블루투스 마우스에 관심 집중

착한텔레콤이 12일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9회 스마트 디바이스 쇼(KITAS 2019)에서 제품을 전시하고 있다. / 사진=변소인 기자
착한텔레콤이 12일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9회 스마트 디바이스 쇼(KITAS 2019)에서 제품을 전시하고 있다. / 사진=변소인 기자

한국의 샤오미를 꿈꾸는 착한텔레콤이 다양한 제품군을 들고 전시회에 나타났다. 지난 11일부터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9회 스마트 디바이스 쇼(KITAS 2019)에서는 착한텔레콤이 가장 큰 규모로 전시 공간을 꾸렸다. 착한텔레콤은 휴대전화는 물론 물걸레 청소기, ASMR(자율감각 쾌락반응) 스피커 등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였다. 또 기존 제품의 한계를 뛰어 넘은 중소기업 제품들도 속속 등장해 알짜의 저력을 보여줬다.

12일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9회 스마트 디바이스 쇼(KITAS 2019)에서 착한텔레콤의 SKY LTE 스마트폰이 진열돼 있다. / 사진=변소인 기자
12일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9회 스마트 디바이스 쇼(KITAS 2019)에서 착한텔레콤의 SKY LTE 스마트폰이 진열돼 있다. / 사진=변소인 기자

12일 행사장에서 가장 눈길을 사로잡은 곳은 다른 업체의 몇 배에 달하는 크기로 전시장을 꾸린 착한텔레콤이었다. 여기에는 투명한 전시관 3개도 마련됐는데 그 안에는 스카이(SKY) 폴더폰, 스마트폰, 태블릿이 나란히 진열됐다. 아직 출시되지 않은 제품이었다. 직원들은 'SKY'가 등에 적힌 티셔츠를 입고 관람객들을 안내했다.

박종일 착한텔레콤 대표는 “아직 시제품이어서 진열하는데 그쳤지만 3G 폴더폰은 다음 달 말에, LTE 태블릿은 오는 9월 말, LTE 스마트폰은 오는 10월말에 출시할 예정”이라며 “스카이를 보기 위해 전시 공간을 방문한 이들이 많았다. 크리에이터, 블로거들도 많이 다녀갔다”고 말했다.

이어 “반응을 보고 스카이라는 브랜드에 대한 이용자들의 향수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총판 제안, 협업 요청, 액세서리 협업, 제품 개방 요청, 상품 계약 요청 등 많은 사업자들이 협업을 제안해 왔다”고 덧붙였다.

착한텔레콤은 팬택에게서 스카이 브랜드를 확보한 이후 하반기에 스카이 스마트폰 및 태블릿, 폴더폰 3종을 내놓는다. 출시에 앞서 먼저 제품을 선공개할 만큼 이번 전시는 착한텔레콤에게 의미가 있는 자리다. 박 대표는 “스카이라는 브랜드가 다시 돌아왔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스카이 3G 폴더폰은 음성통화를 위주로 하는 실속형 고객을 위한 제품이다. 다른 제조사들이 3G 폴더폰 생산을 중단한 시점에서 스카이는 그 틈새를 공략한 것이다. 디자인은 기존 스카이 디자인 감성을 승계한 화이트펄과 샴페인골드 색상을 사용했다. LTE 태블릿은 10인치대의 대화면으로 모바일 접속이 필요한 태블릿 수요층을 대상으로 삼았다. LTE 스마트폰은 최신 퀄컴 칩을 탑재하고 6.3인치 물방울노치 디스플레이 등의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다.

이들 제품의 가격은 중저가로 책정될 예정이다. 하지만 세부 기능이나 부품 측면에서는 중가형 제품이 사용된다. 전시 공간에는 스카이 제품 외에도 커넥팅, 무(MOOO) 라인은 제품도 전시됐다. 커넥팅은 대중적인 주변기기 제품 라인이고, 무는 스마트한 실속 가전 브랜드다.

무 브랜드에서는 무 물걸레 청소기, 무 ASMR 스피커, 무 휴대용 믹서기 등의 제품이 전시됐고, 커넥팅 브랜드에서는 붙이는 보조배터리 커넥팅파워 착, 커넥팅 USB 허브 8in1 등이 진열됐다.

착한텔레콤은 3가지 브랜드를 통해 한국의 샤오미가 되겠다는 목표다. 박 대표는 “국내 브랜드로 중국과 경쟁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착한텔레콤의 현재 직원은 25명이다. 최근 4명을 충원했고 앞으로도 직원을 충원에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12일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9회 스마트 디바이스 쇼(KITAS 2019)에서 모컴테크의 가상현실(VR) 기기 ‘나비’가 소개됐다. / 사진=변소인 기자
12일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9회 스마트 디바이스 쇼(KITAS 2019)에서 모컴테크의 가상현실(VR) 기기 ‘나비’가 소개됐다. / 사진=변소인 기자

이번 전시에서는 날개 돋힌 듯 팔리는 제품들도 눈에 띄었다. 모컴테크의 가상현실(VR) 기기 ‘나비’는 간편함과 저렴한 가격으로 관람객들을 발길을 붙잡았다. ‘나비’는 머리에 쓰는 방식이 아니라 플라스틱에 렌즈가 끼워져 안경을 닮아 있었다. 이 제품을 스마트폰에 클립처럼 끼우면 VR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접을 수 있어 휴대가 간편해보였다.

교복을 입은 한 고등학생은 해당 제품을 슬쩍 들여다보더니 바로 제품을 구입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학생에게 구매 이유를 묻자 “제품도 괜찮고 가격도 괜찮은 것 같다”고 말했다.

‘나비’는 기업 간 거래(B2B) 제품으로도 활용되고 있었다. 회사 로고 등을 새겨서 판촉용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경기도교육청 시범 교육용 제품으로 200개가 납품됐고, 미국 LA 소재 USC 대학 미국 라파예트 대학에도 납품된 바 있다.

골무트리의 비빔포인터마우스도 인기 제품이었다. 특히 남성 관람객들의 구매가 줄을 이었다. 제품에 대한 관심으로 명함과 팜플렛도 많이 소진된 모습이었다. 이 마우스는 손가락에 끼워 쓸 수 있는 블루투스 마우스다. 발표용 포인터로도 활용할 수 있다.

한 대학교 교수는 이 제품을 구입하면서 “스마트폰 화면을 TV나 모니터로 옮겨서 활용하기도 하는데 이 마우스 하나면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며 “내가 구입하면 다른 교수들도 많이 따라 구입할 것 같다. 프리젠테이션용으로도 좋은 것 같아서 구매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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