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웰스업] “최근 위기 본질은 경기둔화···주식 줄이고, 채권 비중 높여라”
[2019 웰스업] “최근 위기 본질은 경기둔화···주식 줄이고, 채권 비중 높여라”
  • 김희진 기자(heehee@sisajournal-e.com)
  • 승인 2019.07.1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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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병열 KEB하나은행 투자상품부 포트폴리오 매니저 ‘하반기 자산관리 전략’ 발표
“하반기 브렉시트 관련 변동성 확대 주의해야”
12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전국은행연합회 2층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2019 웰스업 투자세미나에서' 곽병열 KEB하나은행 투자상품부 포트폴리오매니저가 '하반기 자산관리 전략'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사진=권태현PD
12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전국은행연합회 2층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2019 웰스업 투자세미나에서' 곽병열 KEB하나은행 투자상품부 포트폴리오매니저가 '하반기 자산관리 전략'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사진=권태현PD

“위기가 닥쳤을 때 위기를 거꾸로 이용하기 위해선 위기의 본질이 무엇인지 생각해야 한다. 최근 미·중 무역분쟁 위기는 앞선 2008년 미국 금융위기나 2012년 유럽 재정위기와는 다르다. 최근 위기의 본질은 글로벌 경기둔화와 닮아있다”

최근 금융시장에 닥친 미·중 무역분쟁 위기는 구조적 위기가 아닌 글로벌 경기둔화에서 유래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그 본질을 살펴보면 결국 지난 2016년 글로벌 경기둔화를 최근 위기의 실체로 파악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곽병열 KEB하나은행 투자상품부 포트폴리오매니저는 12일 시사저널이코노미 주최로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열린 ‘2019 웰스업 투자세미나’에서 ‘하반기 자산관리 전략’을 발표하며 이같이 설명했다.

곽 매니저는 지난 10년간 주식시장에 닥쳤던 구조적 충격, 경기둔화와 같은 4번의 위기를 열거하면서 결국 이같은 위기들이 길게 보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의 위기는 미국 금융위기나 유럽 재정위기와 같은 ‘구조적 충격’에서 유래한 것이 아닌 ‘경기둔화’에서 유래했다고 분석했다.

곽 매니저는 “최근 미·중 무역분쟁의 위기를 구조적 위기와 비교해선 답을 내릴 수 없다. 구조적 위기는 개인과 기업 모두 부도 위기가 굉장히 올라가는 등의 전조 현상을 보여준다”라며 “그러나 현재는 부도율이 그리 높지 않다. 개인파산 문제도 과거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최근 금융시장의 위기는 구조적 문제와 결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결국 미국이 경기하강을 늦추기 위해 행한 노력들이 과잉분출되다보니 양국이 싸우는 양태로 흘러간 것”이라며 “그렇게 보면 현재 미·중 무역분쟁은 2015년과 2016년에 겪었던 글로벌 경기둔화와 관련된 부분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곽 매니저는 위기의 실체를 글로벌 경기둔화로 분석하는 데 이어 경기둔화로부터 파생되는 현상을 분석했다. 그는 “글로벌 경기둔화에서 파생되는 건 결국 무역분쟁이고 여기서 또 다르게 파생하는 게 바로 달러강세 현상”이라며 “글로벌 경기가 둔화하는데 달러가 강해지는 게 일견 모순적으로 보일 수 있으나 미국이 경기둔화를 겪으면 다른 국가는 경기둔화를 더 심하게 겪을 것이란 게 반영되기 때문에 오히려 달러화의 가치가 올라가는 현상을 겪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곽 매니저는 미·중 무역분쟁을 초래한 원인변수를 경기둔화·무역분쟁·달러강세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정리했다. 그는 세 가지 중 경기둔화를 가장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 매니저는 “경기둔화가 위기의 본질이라고 이해한다면 과거 경기둔화 시기에 금융시장은 어떻게 위기를 극복했는지를 역추적해야 자산을 지킬 수 있는 전략을 세울 수 있다”며 “위기의 원인변수를 쫓아가지 않으면 결국 이번에도 기회를 놓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에 결국 본질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곽 매니저는 원인변수 파악에 따른 투자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경기가 하강할 때는 자산 배분이 중요하다”며 “주식을 다소 줄이고 물가 인상에 민감한 자산의 경우 비중을 많이 들이지 않아야 하며 채권 비중을 올려야 한다”고 했다. 

곽 매니저는 “경기 둔화 시기에는 물가가 올라가기보다 지지부진한 경우가 많다”며 “따라서 물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자산의 경우 적정한 비중을 유지해야 하고 금리가 하강 국면인 점을 고려해 채권 비중을 어느 정도 가져갈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쪽으로 치우치지 말라는 것이 가장 큰 시사점이다”라며 “균형감 있는 자산 배분을 하지 않으면 이런 위기를 쉽게 이길 수 없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곽 매니저는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하반기 박스권 등락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최근 큰 폭의 변동성을 겪은 만큼 올여름 중 어느 정도 반등이 있을 수 있다”며 “반등이 계속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으므로 박스권에서 내에서 주가가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곽 매니저는 하반기 유의해야할 리스크로 브렉시트 여부와 관련한 변동성 확대를 지목했다. 그는 “오는 9월 영국 총리 선출에서 영국 차기 총리로 유력시되고 있는 후보자가 브렉시트 찬성론자”라며 “이와 관련해 유럽발 변동성이 있을 수 있으므로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곽 매니저는 하반기 자산관리 전략과 관련해서도 경기둔화·절대수익·통화분산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그는 “경기둔화기에는 변동성 관리를 잘해야 한다. 한쪽에 치우치기보다는 분산형 포트폴리오와 같이 변동성을 제어할 수 있는 상품을 추천한다”며 “이와 함께 안정적으로 고정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에 투자해 절대수익을 어느 정도 만들어 놔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희진 기자
금융투자부
김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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